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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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갈아끼운 줄" 입 모아 칭찬한 이병헌, 어땠길래 (콘크리트 유토피아)[종합]

기사입력 2023.06.21 14:3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선보일 이병헌의 연기가 한층 기대를 모은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엄태화 감독과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함께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이날 제작보고회에 출연한 배우들은 영화 선택 이유에 대해 입을 모아 이병헌 출연을 꼽았다. 이병헌은 황궁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 역을 맡았다.

먼저 박서준은 "이병헌의 큰 팬이다. 꼭 함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에 작품을 제안이 먼저 온 작품도 아니었는데, 강하게 출연하고 싶다는 것을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보영은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희망했다"면서도 "이병헌이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박서준처럼 더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예 박지후 역시 "선배들과 함께해야 하는 현장이라 긴장했는데 먼저 알아주어 다가와 주시고 놀아주더라. 감사한 마음이 컸고 보는 것만으로도 배움이 되는 현장이었다"며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실제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데에 박서준은 "현장에서 어떻게 할지 궁금했다"며 "계속 고민하고 있더라. 한 컷 한 컷에 대해서 모니터하고, 유연한 모습이 배울 점 많았다. 촬영장 가는 것만으로도 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서준은 "선배들과 작품을 한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다"며 "그래서 좋은 경험이었고 뿐만 아니라 아파트 주민이 많은데 각기 배우들이 자기 역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열정들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완성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이병헌 외에도 함께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보영 역시 이병헌의 연기에 감탄하며 "지문을 표현해야 하는 장면에서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감탄할 때, 감독이 다른 버전이 있냐는 질문에도 바로 여러 가지 연기하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다른 때는 앉아서 함께 이야기하다 연기에 돌입할 때 갑자기 분노에 차오르는 눈빛을 해야 하는데 눈을 갈아 낀 줄 알았다"며 "10초 전에 본 눈이 아닌데, 그 잠깐 사이에 변할 수 있나 싶었다. 나라면 하루 종일 이 연기를 해야겠다고 집중해야 했을 것"이라며 또 다른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박보영이 언급했던 장면에 대해 "이 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확신도 없고 어려웠던 연기"라며 "어떤 의도로 이 질문을 썼을까, 이야기도 많이 듣고 확신 없이 그냥 한번 맡겨보자고 생각하고자 해서 다양하게 이것저것 나왔던 것 같다"며 겸손을 표했다.



김선영은 "첫 촬영을 이병헌과 함께했다"며 "주변에 어땠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나는 연기를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런 에너지를 처음 느낀 것 같다"며 의견을 더했다.

이병헌은 "김선영에게 나도 엄청난 에너지를 받았다"며 "따귀를 맞는 씬이 있었는데, 30년 동안 맞아본 따귀 중 제일 셌다. 발차기보다 더 세게 느껴졌다. '순간 기절'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며 능청을 떨었다. 

이어 "다행히 표정 변화 없이 꿋꿋이 견뎠다. 나중에 감독이 얼굴이 왜 그러냐고 묻기에 한 대 제대로 맞았다 했는데, 알고 보니 안 때리고 안 맞아도 되는 앵글이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케했다.

엄태화 감독은 이병헌을 비롯한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 화려한 캐스팅에 대해 "이병헌을 잡으면 좋은 배우들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전략적으로 캐스팅했다는 건 아니지만 먼저 들어와 중심을 잡아주면 더 좋은 분들을 모시기에 할 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촬영하면서도 두근두근한 마음을 가지고 모니터를 했다"라고 전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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