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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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떠난 개그맨, 안방 점령한 유튜버…아이러니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6.21 22: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유튜브에서 검증받은 인재들이 살아남는 시대다. 채널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는 방식 또한 달라지고 있다.

최근 곽튜브, 빠니보틀, 히밥, 덱스, 원지, 풍자, 입짧은 햇님 등 유튜버 출신 방송인들이 안방을 장악하고 있다. 각자의 개성으로 수백만의 구독자를 거느린 이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강유미, '엔조이커플', '피식대학'(정재형, 김민수, 이용주 이은지, 김해준, 박세미) '숏박스', '다나카' 김경욱 등 개그맨들은 안방이 아닌 유튜버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20년 KBS 2TV '개그콘서트'를 끝으로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사라졌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다수에게 검증되어 새로운 인물이 발굴되고, 유행어가 생기고, 방송 활동을 넓혀가던 흐름은 옛 이야기가 됐다.

두각을 드러낼만한 프로그램이 마땅치 않고 다수에게 검증받는 공개코미디마저 사라지자 그 역할을 유튜브가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개그맨들은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유튜브로 떠났고, 반대로 인정받은 유튜버들이 안방에 등장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더 이상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방송인이 유튜브라는 검증을 거친 뒤 대박을 터뜨리며 방송활동이 역으로 들어와 금의환향하는 진풍경도 이뤄지고 있다.



'유튜브 전성시대'라고 불릴 만큼 방송가에서도 웹 예능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왔다. 연예인들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듯,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방송 심의, 규제 등 다양한 시도가 어렵다는 한계 또한 유튜브가 해소시켜주며 무명 개그맨들 또한 날개를 달게 됐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N '뿅뿅 지구오락실', 유튜브 콘텐츠 '피식대학-피식쇼',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100', 티빙 '환승연애2',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3'가 오른 가운데, 유튜브 콘텐츠 '피식대학-피식쇼'가 예능 작품상의 영예를 안을 정도다. 시대에 따라 방송계의 흐름 또한 바뀌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채널, MBC, tvN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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