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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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홍쌍리, 고된 시집살이에 자궁 수술까지 "3년 간 기저귀 차"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3.06.19 11:34 / 기사수정 2023.06.19 11:34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마이웨이' 매실 명인 홍쌍리가 과거 고된 시집살이를 이야기했다.

18일 방송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매실 명인 1호 홍쌍리가 출연했다. 홍쌍리는 57년 간 여러 종류의 매실을 개발하고, 악산에 매화나무를 심어 매화 축제까지 일구어낸 최초의 매실 명인이다.

그는 고두심, 송혜교, 법정스님, 윤문식 등 다양한 유명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윤문식은 "황무지를 자척해 매화를 만들었다"며 그를 극찬했고, 고두심은 "하시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산 같이 큰 일을 하시더라. 인연은 30여년 된 것 같다"며 오랜 인연을 밝혔다.

이어 홍쌍리는 과거를 회상하며 힘들었던 젊은 시절을 밝혔다. 

그는 도시에서 살다가 5년 간 시아버지의 계속된 회유에 그 집의 며느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하지만 "시댁에 한 번만 가 봤어도 바로 도망쳤을 것"이라며 시골 며느리가 됐던 과거를 회상했다.

시모에게는 도시 사람이라 말도 안 통하고 일을 못한다고 혼나고, 시부는 아이 둘 낳기 전까지 친정에 못 가게 했다며 고된 시집살이를 고백했다.



이어 홍쌍리는 광산에 사업투자를 하다가 잘못된 남편을 회상했다. 그는 "남편은 그 길로 화병에 걸렸다. 눕지를 못하더라. 그렇게 30년을 병원 생활만 했다. 맨날 '내가 죽어도 여한이 없는데, 나 죽으면 너 불쌍해서 어떻게 죽냐'는 소리를 제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자식 키우고, 빚 정리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받았던 홍쌍리는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제일 남편에게 미안한 건 먹고 사려고 병원 수발을 못 해준 것, 못 놀아준 거다. 얼마나 병원에서 외로웠을까. 그게 제일 미안하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한 집의 가장이 된 홍쌍리는 아이들에게 엄격한 엄마였음을 고백했다. 그는 "학교를 가든 말든, 운동회도 그렇고 빚 갚고 밥 먹어야해서 소홀했다. 엄마 노릇을 어떻게 하냐. 그게 항상 미안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며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홍쌍리는 29살에 자궁내막염으로 두 번의 수술을 했다. 그는 "눕지도 앉지도 못하겠더라. 너무 아팠다. 기저귀를 계속 갈아 찼다. 천 기저귀를 찼었다"며 3년 간 기저귀 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두 번째 수술 때는 "의사도 배를 열어보고 포기하려 했는데 나이가 아깝다더라. 수술 때도 의사가 '살면 천명이고 죽으면 제명이다'라고 할 정도였다"며 목숨이 위험했다고도 덧붙였다.

몸이 아프고 난 후 건강에 대해 공부했다는 그는 "몸에 좋은 건 다 산과 밭에 있더라"며 매실을 연구하기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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