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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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희 "국악인이 왜 저런 음악을?…부담 내려놓고 도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6.17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국악소리가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송소희가 뮤지션으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대중 앞에 섰다. 

송소희는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싱글 '인포데믹스(Infodemics)'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곡 '인포데믹스'는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의 합성어로, 판별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 속 무분별하게 이를 전하는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송소희는 이번 곡의 작사, 작곡을 맡아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새로운 정체성에 대한 좌표를 찍고 한 번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정식으로 발표한 첫 번째 곡이다. 그간 음악적인 학습을 통해 내뿜는 활동만 했다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제 안에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내보내는 작업을 했다. 그러다 보니 희열도 느꼈고, 해소감이 굉장히 컸다. 앞으로 어떤 것들이 더 발현될지 모르기 때문에 설렘도 더욱 증폭된 것 같다." 

"우연히 신문을 보다가 '인포데믹스'라는 단어를 접하게 됐다. 그 순간 머리에 꽂혔고, '인포데믹스'라는 단어로 곡을 한 번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도 조금은 무거운 주제의 곡을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다. 계속 곡 작업을 하고 있는데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더라. 앞으로 어떤 곡이 세상에 나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평소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의 송소희는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기까지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때마침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까지 커졌던 시기, 송소희는 용기를 내서 자신의 음악을 세상 밖으로 꺼내보기로 결심했다. '인포데믹스'를 발표하면서 두려움을 많이 내려놓았다는 그는 앞으로도 직접 작사, 작곡한 신곡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송소희의 새로운 변신을 접한 팬들과 동료들의 긍정적인 피드백 역시 음악적 도전에 대한 힘을 더했다. "너가 어떤 고민을 했을지 뭉클하기도 하고 너무 멋있다", "그동안 많이 절제하며 보여주지 못한 기운을 뿜어내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송소희의 기억에 남는 긍정적인 피드백들. 

"팬들과 동료들의 좋은 피드백만으로도 다음 행보에 대한 희망을 얻게 됐다. 스스로 제가 만든 음악에 대해 자신감이 큰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좋은 피드백을 받으면 '첫 스타트를 괜찮게 끊었구나' '앞으로 용기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다섯 살 무렵 국악의 길을 걷기 시작해서 20여 년 한 길만을 걸어온 송소희. 경기민요 전공의 국악소리가로서 지켜온 정체성, 그 뚝심은 변함없었지만 마음 어느 한 곳에는 조금 더 자유롭게 자신만의 음악을 표현해야만 할 것 같은 답답함과 갈증이 컸다는 그다. 

물론 국악인으로서 정체성을 내려놓겠다는 뜻이 아니었다. 새로운 정체성을 탄생시키고 싶은 욕망. 어쩌면 국악인으로서 정체성을 더욱더 키워나가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이를 분출하기 위해 지난 몇 년 간 준비 기간을 거쳐왔다는 송소희의 진짜 도전이 이제 시작된 셈이었다. 

"대중이 제게 원하거나 스스로 의무감을 갖고 있는 뿌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악인이라는 정체성은 결코 놓을 수 없고, 계속 가져갈 계획이다. 젊은 국악인으로서 부담감은 내려놓고, 책임감은 가져가려고 한다."

"'국악인이 왜 저런 음악을 하지?'란 생각을 한다면 아마 아직 저의 정체성에 대한 계획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국악인 송소희와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 송소희의 정체성을 분리했다는 것을 몰라서 오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싱어송라이터로서 행보에 집중하려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또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느냐에 따라 정체성은 계속 달라질 예정이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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