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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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훈 "라포엠, '이거 아니면 끝난다'는 마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6.08 18:0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유채훈이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채훈은 8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Impasto(임파스토)'를 발매한다. 그는 발매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솔로 앨범과 자신이 속한 팀 라포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신보 'Impasto'는 '반죽된'이란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다. 다양한 방법으로 물감을 두텁게 덧칠하는 유화 기법을 일컬으며, 크로스오버(Crossover)라는 장르를 여러 번 색을 덧칠(Paint Over) 하고 섞는 과정에 비유했다. 

지난해 7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Podium(포디움)' 위에 유채훈 자신의 음악 색깔과 가치관 등을 덧입혀 온전한 본인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하얀 사막'은 소중했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발라드 곡으로, 어두운 새벽 속에서 희미한 빛을 따라 긴 여행을 떠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타이틀곡을 '하얀사막'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유채훈은 "녹음할 때까지만 해도 타이틀이라고 생각은 안 했다"며 전곡을 녹음하며 열어두고 간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얀사막'은 녹음할 때 활동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이 묻어나와서 노래 부를 때 조금 더 와닿는 부분도 많았다. 대중적인 발라드에서 좀 더 확장된 크로스오버의 느낌이라 타이틀곡으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느낀 감정이 묻어 나왔다는 유채훈에게 그 감정에 대해 묻자 "매 년이 너무 달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팬텀싱어' 끝나고 라포엠이 결성되고 1년 동안 너무 정신 없고, 다 처음겪는 활동이라 정신 없이 했던 것 같다. 작년에는 조금 많이 지친다는 생각을 했다. 막상 필드에 나와 보니 노래할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은 또 경연 프로그램이었다고. 유채훈은 "싸우고, 크게 소리 지르고 자극적으로만 하는 활동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작년엔 많이 지친 상태였다. 그렇게 열심히 하면서 그로기라고 해야 할까.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이런 기분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내 그는 이 경험들이 "감사"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 2년 동안은 평생 살면서 못할 활동을 한 거였는데, 작년엔 그게 익숙해지다 보니까 거만해졌구나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그런 변화된 정신 상태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라포엠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면서 쉬지 못해 불만이 쌓일 때도 있었지만, 팬들의 편지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겠구나' 반성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유채훈은 "음악을 못해 서른 넘어서까지 고생을 했는데 이제는 복에 겨워가지고 그런 생각을 하고 징징대고 있구나 생각을 했다. 요즘은 순간순간 하루하루 감사하다. 힘들어도 빨리 팬들한테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됐다. '하얀사막' 가사 내용에도 그 서사가 묻어있다. 이번 앨범에서 가사를 제일 빨리 암기한 곡이기도 하다"는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JTBC 경연프로그램 '팬텀싱어3'를 통해 탄생한 라포엠의 리더이기도 한 유채훈은 '팀 유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다른 팀 같은 경우는 자세한 상황들은 잘 모르고, 그런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아프고 이해 되는 부분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유채훈은 "우승을 하고 활동하면서도 어디 하나 뚫으러 가기가 이렇게 힘든데 결승에 있던 모든 팀이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라포엠은 '이거 아니면 끝난다' 이게 있는 것 같다. 멤버만 해도 유학생활 접고 오고, 유학 준비했던 친구가 다시 오고 했다. 원래 꿈 포기하고 여기 도전했는데, 라포엠은 절박함과 절실함이 아직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유채훈은 또한 "오디션은 1, 2년이 지나면 잊히는 게 흐름이 맞는 것 같더라. 새 시즌, 인물들이 나오지 않나. 저희가 쉬지 않고 붙잡고 열심히 하다보니까 팬분들이 아직까지도 많이 좋아해 주시는 모습 보고 지치더라도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그는 "다 착하다. 어제도 몇 시간 동안 만나 회의하고 연습하고 그랬다. 라포엠을 생각하면 제가 봐도 조금 특이하다. '어떻게 이렇게 모였을까'한다. 3년 전에 입고 있던 옷도 똑같고, 애들이 다 검소하고 마음가짐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솔로 앨범을 들은 멤버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마스터링된 음원을 멤버들 방에 보내줬다. 지난 앨범도 그렇고 멤버들은 그냥 좋다고만 한다. 자세하게 들어주는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멤버들은 라포엠 앨범 할 때도 그렇고 싫다는 말은 안 하는 것 같다. 항상 긍정적이다. 내 가족이고 편이니까. 멤버니까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고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것 같다"며 "조만간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뭐가 좋은지를 이야기를 안 한다. '하얀사막'은 확실히 타이틀곡 느낌이 난다고 이야기를 해주기는 했다"고 밝혔다.

사진=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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