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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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고 반성"…임창정, 라덕연 향한 "아주 종교야" 발언 사과 (PD수첩)[종합]

기사입력 2023.06.06 22:06 / 기사수정 2023.06.07 10:4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PD 수첩'이 라덕연 주가조작 사건을 조명하며 임창정 측 입장을 전했다.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지난 4월 2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일어난 SG 증권발 주가폭락사태에 대해 다뤘다.

시가총액 8조 원 이상이 증발되어 버린 초유의 사태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의 신’이라 불리는 라덕연 대표가 있었다. 

그가 손을 대는 주식들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고, 정·재계 인사들, 연예인까지 앞다투어 그에게 돈을 맡기기 시작했다. 가수 임창정은 한 행사에서 그를 ‘종교’라고 칭하기도 했다. 'PD수첩'에서는 ‘투자의 신’이라고 불렸던 라덕연 그 일당이 설계했던 주가조작 사건의 실태를 추적했다.

라덕연 대표는 투자설명회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거 넘겨드리고 비싼 가격에 사기 시작하는 거다. 제가 8,000원에 팔아드리고 저는 8,500원에 사는 거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지금 45,000원이다"라며 "나는 이거 지금 5배 먹었는데 이거 누가 받아줬으면 좋겠다. 그럼 제가 들고 가서 이걸 더 먹던지 덜 먹던지. 이거는 진짜 이길수밖에 없는 게임이구나"라고 말했다.

라 대표가 발견한 금융시장의 비밀과 투자 기법. 과연 합법적인 걸까. 

회계사는 이에 대해 "이건 작전 세력들이 하는 말이다. 명백한 주가 조작이다. 우리가 이만큼 올려 놓으면 그 가격에 쟤(라덕연)가 받아준다. 받아주면 우리는 손익이 확정되는 거 아니냐. 한마디로 바꾸면 수익을 만든다는 말이다"라고 했다.



2022년 12월 라 대표는 성대한 파티를 벌였다. 운용자금 1조 원을 기념해 행사 이름도 '조조 파티'였다. 큰 손들을 초대한 자리에 뜻밖의 사람 등장한다. 바로 임창정이다. 그도 라 대표의 투자자였다.

라덕연 측이 주최한 임창정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임창정은 "근데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라며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는 대단한 거야. 맞아 아니야?"라고 발언했다. 이에 청중들은 "할렐루야"를 외쳤다.

또 라덕연을 향해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킬 거야"라고 했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임창정 씨가 피해자라는 주장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투자자는 "거기에 있던 분들한테 '나도 투자하니까 당신들도 투자해' 이런 뉘앙스는 확실히 들은 것 같다. 굳이 자기가  나서서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었지 않았을까"라며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임창정 씨 본인만 알겠죠"라고 이야기했다.

'PD수첩'은 임창정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임창정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임창정 측은 본인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해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서는 서면으로 답변했다.

서면 답변에는 "단지 분위기에 휩쓸려 과장된 발언을 했으며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라덕연 측 회사 주주로 등재한 이유는 "라 씨를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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