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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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이 함께 만든 역전 드라마'…롯데 잘 나가는 이유가 다 있구나!

기사입력 2023.06.04 06:00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세대교체 통해 젊은 선수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건 베테랑 선수들 몫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만원 관중 앞에서 베테랑들이 역전 드라마를 함께 썼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4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팀 내에서 '유이하게' 멀티히트를 작성한 선수는 전준우와 정훈, 모두 베테랑이었다. 또한 안타 1개 포함 4출루 경기를 펼친 안치홍 역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경기 초반만 해도 분위기를 잡은 건 KIA였다. 2회초에만 3점을 뽑으며 롯데 선발 나균안을 압박했다. 반면 롯데 타선은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분위기가 바뀐 건 6회말이었다. '베테랑' 전준우가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쪽 2루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안치홍의 볼넷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메디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불펜 공략에 나섰다.



2사 만루에서 터져나온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 이후 KIA가 임기영 대신 좌완 이준영을 호출했지만, 또 한 명의 베테랑이 일을 냈다. 대타로 들어선 정훈이 2타점 적시타로 4-3 역전을 만들었다. 타선 곳곳에서 베테랑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 역전도 불가능했다.

7회말에는 안치홍이 나섰다. 1사 2루에서 박준표의 7구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그 사이 2루주자 전준우가 온힘을 다해 홈으로 달려 득점을 뽑아냈다.

8회초 KIA의 득점에 5-5가 됐지만, 9회말 노진혁의 끝내기 안타가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도 베테랑들의 역할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박승욱의 볼넷 이후 전준우, 안치홍이 차례로 볼넷을 골라 내며 무사 만루로 연결했다. 필승조를 거의 다 소진한 KIA 입장에서는 베테랑들 노련함에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경기 후 "타자들이 메디나를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모습을 보여줘 중후반에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후반에 2번이나 어려운 상황이 왔는데도 타자들이 출루와 타점으로 이어지는 팀플레이를 계속 했기 때문에 9회말에 찬스가 왔다"고 칭찬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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