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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선수협 회장, 'WBC 음주 파문'에 사과…"납득하기 어려운 사건, 팬들께 사죄"

기사입력 2023.06.02 11:4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현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회장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심야 음주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선수협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중 한국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의 대회 기간 음주 논란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과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WBC 대회 기간 음주 논란이라는 납득하시기 어려운 사건이 밝혀지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분들에게 큰 실망감과 불쾌함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WBC를 마치며 저희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리그를 시작하였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자는 각오를 하며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며 "좋은 경기력만 있어서는 국가대표라 할 수 없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이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타의 모범이 되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방송을 통해서 "WBC 국가대표 선수들이 1라운드 첫 경기 전날부터 3일 연속으로 현지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고, 이튿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곧바로 조사에 돌입했다.

이튿날 KBO는 "(WBC에 출전한 28명 중에서) 3명을 제외하고 선수들은 대회 공식 기간 중 3월 13일 중국전 이전까지 유흥업소 출입 사실이 없다고 9개 구단이 사실 확인서를 통해 밝혔다. 경위서를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3개 팀이 제출한 경위서에는 유흥업소 출입이 없다고 적혀 있었으나 3명의 선수가 대표팀이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지난 3월 7일, 휴식일 전날이었던 3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스낵바에 출입한 점,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점을 인정했다.

이후 1일 해당 선수들의 공식 사과를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선 선수들이 김광현,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선수들은 1일 취재진 앞에서 공식 사과했다.



다음은 김현수 선수협 회장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김현수입니다.

저희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WBC 대회 기간 중 한국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의 대회 기간 음주논란에 대하여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3월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WBC를 마치며 저희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리그를 시작하였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자는 각오를 하며 리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KBO리그가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팬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하여 보답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WBC 대회 기간 음주 논란이라는 납득하시기 어려운 사건이 밝혀지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분들에게 큰 실망감과 불쾌함을 드렸습니다.

좋은 경기력만 있어서는 국가대표라 할 수 없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이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타의 모범이 되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선수협회는 국가대표로서 대회 기간 중 처신을 바르게 하지 못하여 국가대표의 명예와 품위를 지키지 못한 이번 논란에 대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올립니다. 또한, 실망하였을 프로야구 동료 선수들에게도 죄송합니다.

저희 선수들은 KBO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재발방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WBC 대표팀 주장이였으며, 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선수협회의 현 회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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