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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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하 짜증날 때 母에 전화…'속 썩여도 남편 있는 게 나아' 조언" (하하버스)[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5.24 06: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별이 남편 하하와 함께 안타까운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부친의 산소를 찾았다.

23일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하하버스'에서는 별이 가족들과 함께 부친의 산소가 위치한 서산으로 떠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별은 부친의 산소가 있는 서산으로 향했다. 산소에 도착한 별은 어버이날을 기념해 준비한 카네이션을 아버지 산소에 정성껏 세웠다. 

산소 옆을 서성이던 소율이는 "외할아버지 사랑해요"라고 말하고, 드림이는 산소 주변에 떨어진 꽃을 주워 외할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꽂았다. 

이어 별은 남편 하하와 함께 오랜만에 찾은 부친의 산소에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했다. 이때 하하는 "너가 올해부터 아빠 보고싶다는 얘기 엄청 했잖아"라며 운을 뗐다. 

이에 별은 "이게 문득 그리운 느낌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은 진짜 볼 수가 없지 않나. 내 주변에 제일 가까운 사람이 돌아가신 거니까 그냥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사무치게 보고 싶다. 문득문득 아무런 상관 없는 상황과 장소, 시간에 엉엉 운 적이 몇 번 있었다.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서"라고 부친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별의 부친은 지난 2002년 불의의 의료사고로 신체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10년여의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이후 2012년 별이 하하와 혼인신고를 마친 직후 세상을 떠났다. 당시 예비신랑이었던 하하는 상주자격으로 장인의 빈소를 지켰다. 

별은 "사실 불의의 사고아닌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아무도 원하지 않았고, 갑자기 일어났다. (아버지가) 지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라며 "지금 생각해보면 원망스러웠는데 원망할 대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하하는 "아니다. 그걸 감당하기엔 너가 너무 어렸다. 20살에 그걸 어떻게 버티냐"며 그의 마음을 헤아렸다.



별은 "나도 나지만, 우리 엄마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당시에 엄마도 40대 였을텐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가끔 여보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와서 짜증날 때 엄마한테 여보를 좀 흉본다? 근데 그러면 엄마가 '속 썩이는 남편이어도 있는 게 낫다'고 한다. 여보 편들어준다고 하는 말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만약 애들 키우는데 여보가 없으면 어떡하지. 혼자서 그런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또 "그런 걸 생각하면 건강해야 한다. 술 줄이고 운동하고 오래 살아야 한다. 쟤네 시집, 장가보낼 때까지 아프지 말자"고 다짐했다. 

사진=ENA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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