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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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고 돌아온 주권의 인사…"씩씩하게 던지겠습니다"

기사입력 2023.05.17 07:15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T 위즈 불펜의 핵심' 주권이 돌아왔다. 정규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지나서야 팀에 합류했다. 몸 상태를 회복한 것이 다행스럽지만, 뒤늦게 올라온 것에 대한 아쉬움도 공존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 앞서 투수 전용주, 주권, 내야수 장준원을 1군으로 콜업했다. 전용주와 장준원은 콜업 첫날부터 경기에 나섰고, 주권은 벤치를 지켰다.

주권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한 뒤 오른쪽 전완근 염좌 진단을 받아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재활에 매진한 주권은 이달 12일과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불펜 등판을 소화했고, 실전 점검을 모두 마쳤다.



16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주권은 "안 아파서 느낌이 좋은 것 같다"며 "그렇게 공이 빠른 투수가 아니다 보니 구속은 평균적으로 나오는 대로 140km/h 조금 넘게 나오는 것 같다. 구위는 던졌을 때 느낌으로는 (좋았을 때와) 비슷한 것 같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를 하고 올라왔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주권이 장기간 부상으로 빠진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주권은 "야구를 못해서 (2군에) 내려간 적은 있는데, 아파서 내려간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야구를 하면서 처음 아팠다. 차라리 못해서 (2군에) 내려오면 더 열심히 해서 다시 올라갈텐데, 아파서 내려가니까 억울하기도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혹시나 통증이 다시 발생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되기도 했다. 주권은 "초반에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건 (주위에) 다 물어보니까 (박)시영이형도 그렇고 그런 생각은 다 갖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또 아플 거라고 했는데, (다행히) 안 아팠다. 이제는 그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돌아봤다.



주권은 주위의 조언을 들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주권은 "2군에 있는 재활 트레이너 형들이나 코치님들이 부담 갖지 말고 좀 더 몸을 확실하게 만들어서 천천히 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일단 다시 아프면 안 되니까 최대한 몸을 잘 만들어서 올라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KT는 16일 LG전 승리로 34경기 만에 힘겹게 10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성적은 34경기 10승 2무 22패 승률 0.313으로, 리그 최하위다.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완전체'로 경기를 운영할 수 없었고, 그 여파가 성적으로 나타났다.

팀의 상황에 마음이 무거운 주권은 책임감을 느낀다.

그는 "나와 (김)민수형이 개막을 같이 못한 부분이 아쉬운 게 좀 있었는데, (박)영현이나 (다른 투수들이) 좀 잘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운이 안 따랐다"며 "팀 분위기가 좋진 않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이라도 내가 왔으니까 최대한 (분위기를) 바꿔보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개인 목표를 따로 세워두진 않았다. 일단 팀의 반등이 우선이다.

주권은 "감독님께 막 써 달라고 얘기했다. 많이 쉬다 와서 어떤 상황에서든 준비가 돼 있다"며 팀이 우선이다. 합류는 늦었지만, (팀이) 잘했으면 좋겠고 그래야 내 개인 성적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이 상태로 마운드 위에서 씩씩하게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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