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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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환 母 후회 "몸 다 망가져…아들과 따로 살고싶다" (효자촌)[종합]

기사입력 2023.05.09 09:07 / 기사수정 2023.05.09 09:22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효자촌' 유재환의 어머니가 아들의 독립을 희망했다.

8일 방송된 ENA ‘효자촌2’ 3회에서는 효자촌에서의 첫날 밤 입주 가족이 모여 ‘제1회 효자 골든벨’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꼴찌를 뽑습니다. 오늘 꼴찌는 동굴에서 야외 취침을 하겠습니다"라고 했고, 이재원X동현배X제이쓴X유재환X윤지성은 영하 12도의 동굴에서의 야외 취침을 피하기 위한 열기로 활활 타올랐다.

‘함께 온 부모님의 이름을 쓰세요’라는 공식 질문으로 포문을 연 ‘효자 골든벨’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부모님의 메신저 프로필’이라는 필살기 문제를 출제, 과연 평소 부모님과 얼마나 잦은 소통을 하는지 알아봤다.

‘부모님의 어릴 적 꿈’에 대한 질문에서는 부모님들의 예상 외 답변이 이어졌다.

홍현희는 제이쓴 어머니의 꿈이 “방송 쪽에 관심 많으셔서 ‘배우’일 것이다”라고 추측했지만 “여군 장교”라고 답했고 제이쓴은 “겨드랑이 털 나고 처음 알았다”며 어머니의 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제이쓴은 방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팩을 해주고 나란히 누워 “고생했어, 엄마”라며 머리를 쓰다듬는 자연스러움을 보였다. 홍현희는 “갱년기 때 짠하더래요, 엄마 이름이 있는데 불린 적이 없으니까”라며 제이쓴이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는 이유를 밝혔고, 갱년기를 잊게 해주기 위해 살갑게 어머니를 대하는 그의 세심함은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격동의 밤이 지나고 아침을 맞은 효자촌 입주자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었다. 이재원은 동굴취침에서 돌아와 깊은 잠에 빠졌고, 아버지는 아침을 차려놓은 채 아들이 일어날 때까지 4시간이나 기다렸다. 이재원 아버지는 “일어나면 바로 먹을 수 있게 아침을 준비했다. 아들한테 ‘내가 너를 이만큼 생각한다’라고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그게 아버지와 아들 사이가 아닐까 한다”라고 밝혔다.



유재환 어머니는 스케줄에 맞춰 나가야 하는 아들을 깨웠고, 유재환은 “갔다 오면 뭐 맛있는 거 좀 해줄게요.”라며 효자촌 촬영장을 떠났다. 아들이 떠난 후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워킹맘으로 바쁘게만 살았던 지난 날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이 나이 먹도록 이불을 어떻게 접어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예전에 가게 정산하면 새벽 1~2시가 된다. 늦은 시간 집에 들어오면 소파에서 잠든 지 30년이 넘는다. 너무너무 열심히 살다가 뒤돌아 보니 내 몸이 다 망가져 있더라. 예전에는 친구들이 놀라가면 ‘돈을 벌어야지 왜 가’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 다른 어머님들 보고 후회를 많이 했다. 아들 하나 키운다고 내 생활도 없이 살았는데 별 볼게 없다”며 “내가 행복하지 않다. 지금 현재는”이라고 말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홍현희는 “우리 부모님들은 너무 앞만 보고 달리셨다”고 했고, 테이는 “지금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이라며 위로했다.

유재환 어머니는 인터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친정 어머니의 사진을 보며 “내가 재환이한테 효도하라고 하기 전에 나도 엄마한테 잘했는지 궁금하다. 나도 엄마한테 받은 것만 많고 잘 못했던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너무 슬프고 쓸쓸하다. 날씨 좋은 날 나도 데려가 엄마”라며 홀로 오열해 울 시간도 없이 달려온 지난 날을 고백했다.

또한 아들의 사진을 보며 “재환아, 사회 생활하느라 너도 힘들어 어떡하냐. 너도 힘내라. 네가 힘내야지 엄마가 행복하지. 아픈 것도 낫고.. 하나라도 더 남겨주고 싶은 것이 엄마 마음이야”라며 “그래야 내 사후에 좀 편안하게 네가 살지 않겠니”라고 해 끝까지 아들을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이후 유재환의 어머니는 사실 유재환을 깨우느라 잠을 못 잤다고 폭로했다. 유재환의 어머니는 독립심이 부족한 유재환에게 "왜 그럴까 나이가 30살이 넘었는데"라며 "너랑 나랑 따로살자"고 말했다.

‘효자촌2’는 ENA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ENA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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