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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챔피언 제친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은메달 획득

기사입력 2023.05.06 12:22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올해 첫 출전 실외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해 2m27을 기록, 미국의 주본 해리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이번 은메달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 출전에 필요한 자격 포인트 7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m33을 넘고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호성적을 거두고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우상혁의 라이벌인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은 우상혁과 해리슨에 밀려 3위에 그쳤다. 바르심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세계 선수권 3연패 등을 기록한 현역 남자 최고 점퍼 중 한 명이다.

이날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2m15에서 시작해 바의 높이를 3cm씩 높여 도전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선수들에게는 높이마다 세 번씩 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선수들은 탈락한다.

우상혁은 바르심과 2m15를 건너뛰고 2m18부터 점프를 펼쳤다. 두 사람 다 1차 시기에서 2m18을 넘었지만 2m21부터 격차가 발생했다. 우상혁이 첫 시도에서 가볍게 성공한 반면 바르심은 3차 시기까지 몰린 뒤 겨우 2m21을 통과했다.

2m33은 우상혁, 바르심, 해리슨의 대결이었다. 해리슨은 2m24, 2m27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시켰고 우상혁은 2m24를 1차 시기, 2m27은 3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바르심은 2m 27을 넘어서지 못했다.

해리슨이 2m30까지 1차 시기로 통과하면서 우상혁은 2m32로 바를 높여 역전을 노렸지만 3번 모두 바를 떨어뜨리면서 아쉽게 이 대회 2연패는 불발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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