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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과 결혼한 男들…10살 차도 거뜬 연상연하 부부 [엑's PICK]

기사입력 2023.04.27 19: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최근 만혼(晩婚)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40대 초반 신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연상 연하 결혼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지난달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초반(40∼44세) 여성의 혼인 건수가 1만949건으로 20대 초반(20∼24세) 여성의 혼인 건수인 1만113건보다 많았다.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를 웃돌았다. 

지난해 초혼 부부 중 여자 연상 부부는 19.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초혼 부부 5쌍 중 1쌍은 연상연하인 셈이다.

연예계도 다르지 않다. 10살은 기본, 많은 나이 차도 감수하고 행복한 삶을 꾸리는 연상연하 부부를 모아봤다. 



'10살 차이' 레이디 제인♥임현태 "난생 처음 곰신 돼"

가수 레이디제인과 빅플로 출신 임현태가 7년 열애 끝에 10월 14일 결혼을 발표했다.

레이디제인은 1984년생, 임현태는 1994년생으로 두 사람은 무려 열살 차이다. 레이디제인과 결혼할 임현태는 2014년 보이그룹 빅플로의 멤버 하이탑으로 데뷔했고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 외국에서 산 적 없지만 교포 콘셉트를 유지해 웃음을 준 바 있다.

결혼 발표 후 레이디제인은 유튜브에서 "나이 차이가 많다 보니 당시에는 남자보다는 어린 친구였다. 귀엽다, 고맙다 했다. 시간이 흘러 간간히 안부만 주고 받다가 '오디션트럭' 마지막회에서 또 만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레이디제인은 임현태와 10시간 동안 밤새 통화를 했다면서 "대화를 해보니 진중하고 생각도 깊은 친구구나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매일 연락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이가 됐다"고 전했다.  

레이디제인은 "임현태가 대학교 신입생이었던 해에 만나 대학 졸업도 하고 졸업 후엔 군대도 가고 전역까지, 난생 처음 내가 곰신도 됐다. 온라인 위문편지도 맨날 썼다"라며 연하남과 연애하면서 남다른 경험을 했다고 했다. 임현태도 "훈련 받을 때도 편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과거엔 가짜 군대인 '진짜 사나이'를 갔고 그때는 진짜 군대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 차를 이겨내고 7년 간 사랑을 유지해온 두 사람은 10월 '연상 연하 부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17세 차' 미나♥류필립, 악플 이겨낸 원조 연상연하 부부

미나와 류필립은 2018년 결혼했다. 류필립은 1989년생, 미나는 1972년생으로 두 사람은 17살 차이나 난다.

2015년 6월 연인이 된 이들은 그해 8월 열애 사실을 알렸다. 당시 미나가 류필립의 군복무를 기다리는 '곰신'을 자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류필립의 전역으로 꽃신을 신은 미나는 공개적으로 애정을 내비치며 사랑을 이어왔고 3년 후 결혼에 골인했다.

과거 엄마와 아들 같다는 악플로 마음고생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미나가 아깝다는 댓글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류필립은 유튜브에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날 안 만났으면 더 잘 살았을 것 같다. 분명히 후회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나와 결혼해 호강한다는 악플에는 "호강한다. 신분이 바뀌었으니까.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부러운가? 아주 평생 미나씨 돈 뜯어먹고 살 것"이라고 받아쳤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미나에 대한 류필립의 애정이 대단하다. 최근 '복면가왕'에서 "연애 기간 포함해서 8년 됐다. 우리는 한결같다. 미나 씨가 폴댄스도 하면서 관리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더 어려지고 예뻐지는 모습을 보니까 한결같더라. 아직도 설레고 잘 지내고 있었다"라며 달달한 애정을 보였다.

미나 역시 17살 연하 류필립을 감쌌다. 류필립에게 나가서 돈이나 벌라는 악플을 읽은 미나는 "돈을 벌러 나가고 싶어하는데 제가 못하게 했다. 돈 벌 시간에 연습을 해라, 그럼 내가 월급을 줄게 한 적도 있었다"라며 대신 해명했다.

시간이 흘러도 불화설 없이 굳건한 애정을 보이는 '필미 커플'의 모습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11살 차' 이사강♥론, 현역 아이돌과의 결혼

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과 빅플로 론 2019년 1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11살 연상연하의 나이차와 현역 아이돌이었던 론의 결혼으로 이슈가 됐다. 게다가 론이 결혼 3개월 만에 군 복무를 위해 현역으로 입대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2021년 이사강이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할 당시 뮤직비디오 촬영 PD로 활동하던 론은 이사강을 위해 녹화장까지 찾아 응원했다. 이사강은 결혼 후에 집에서도 계속 손을 잡고 있어서 습진이 생기기도 했다며 닭살 애정을 보여줬다.



이사강은 엑스포츠뉴스에 "나이 차이가 부각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남편은 정말 내 생각에 제일 잘생겼다. 촬영을 많이 해보지만 남편처럼 잘생겼으면서도 이렇게 남자다운 사람이 없다. 잘생겼고 하는 일도 너무 잘하고 똑똑하고 날 가장 잘 서포트해주고 있다. 자랑밖에 할 게 없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지난해 SBS FiL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에서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신혼집을 공개하는 등 여전히 달콤한 부부애를 자랑했다.



'18살 차' 함소원♥진화, 각종 논란부터 이혼 언급까지…그래도 사랑 ing

함소원은 2017년 18살 연하의 중국인 진화와 결혼해 2018년 12월 딸 혜정 양을 낳았다. 

두 사람은 클럽에서 처음 만났다. 진화는 함소원을 만난지 3시간 만에 프러포즈했지만 당시 42세였던 함소원의 나이를 듣고 잠수를 탔다고 한다.

이틀 만에 연락 온 진화는 함소원에게 "이렇게 나이 먹을 때까지 뭐하고 있었냐. 시집 가고 애를 낳아야지 놀러 다니는 나이가 아니다"라고 화를 내며 다시 프러포즈 했다고 한다.

함소원은 2019년 8월 JTBC2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에서 "꽃미남이고 연하인 남자와 결혼하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다. 평생 우려 먹어도 될 정도다.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 않고서는 그런 일은 없다"라며 행복해했다.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중국 시부모까지 공개하며 좌충우돌 일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부모의 중국 하얼빈 별장 조작, 시어머니 통화 상대 조작을 비롯해 남편 진화의 정체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가운데 함소원은 지난 3일 유튜브에 "저와 우리 가족은 이제 너무 지쳤습니다. 안티의 무분별한 가족공격으로 인해 이혼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저희 가족과 저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은 법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라며 심경을 털어놓아 화제가 됐다.

그러나 몇 시간만에 동반 라이브 방송을 함께하며 애정 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8살 차' 한영♥박군 "아픈 시간 위로하며 결혼까지 골인"

한영은 8살 연하의 가수 박군과 지난해 4월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박군 37세 한영 45세로, 8살의 나이차를 극복했다.

SBS FiL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한영의 하차 후에도 연락을 이어오며 관계를 발전했다. 

박군은 "짧은 연예인 생할 동안 정말 많은 사랑과 기회가 주어져 앞만 보고 달렸지만,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여러가지 안 좋았던 일들 때문에 꿈이 흔들렸다. 그때마다 옆에서 잡아주고 위로해 주던 한영 씨와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게 됐다"며 8살 연상 한영과 결혼하게 된 결심을 밝혔다.

한영은 "동료로 만나 힘들고 아픈 시간을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연인이 됐고 이제 가족이 돼 서로를 아껴주고 지켜주고자 한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키 역시 8cm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결혼 1주년을 맞아 한복을 입은 웨딩 사진을 업로드하는 등 깨소금 냄새나는 신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레이디제인 임현태, 이사강 론, 미나 류필립, 함소원 진화, 한영 박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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