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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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이상화, 결혼 후 3년간 매일 울어..." #은퇴 이유

기사입력 2023.04.25 15:3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전 스피트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은퇴 이유를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강남, 이상화 부부의 필리핀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강남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나는 이런 더운 나라를 너무 많이 다녀봤다. 몇 개국 갔는지 세고 싶다. 아마 이 나이 또래 연예인 중에 제일 많이 갔을 것"이라며 '정글의 법칙'에 2년간 출연했던 때를 떠올렸다.

반면 이상화는 "나는 안 가봤다"며 "추운 나라만 갔을뿐더러 우리는 몸 관리를 해야 하니까 숙소, 아이스링크장 이렇게만 다녔다. 주말에는 시합이니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남은 "고통스러웠겠다. 다시 (스피드스케이팅) 하라고 하면 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이상화는 "안 해"라고 단호히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가 "만약에 자녀가 운동선수를 하겠다고 하면 시킬 거냐"고 묻자, 강남은 "아내 얘기 들으니까 안 시킬 것 같다"며 "그 정도로 인생이 힘들어 보였다. 아내 말로는 금메달 딴 하루만 행복하다더라. 그 하루 말고는 행복한 날이 없었다고 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상화는 그 누구도 쉽게 묻지 못했던 은퇴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이상화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평창올림픽 이후로도 연습을 계속했다"는 그는 "더 해볼까 했지만 무릎도 아프고 더 이상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릎이 안 아팠으면 (선수 생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남은 "(이상화와) 병원에 가서 여러 검사를 했지만 '더는 안 된다. 못 걸을 수도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강남은 이상화의 은퇴식 당일을 회상하며 "은퇴식 날 아침에 가기 싫어서 집에서 울고 있었다. 결혼하고 3년 동안은 운동하고 싶어서 매일 울었다. 하지만 무릎이 안 따라오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해 먹먹함을 안겼다. 

25년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스케이트가 전부였던 이상화의 삶에 빈자리가 생긴 것. 이에 강남은 이상화와 함께 어떤 '새로운 것'을 할 수 있을지 매번 고민했다고. 강남이 "여행은 언제든 갈 수 있으니까 또 하고 싶은 게 있냐"고 묻자, 이상화는 "시간에 쫓기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며 "차차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을 해보겠다. 일단 좀 쉬고싶다"고 말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상화는 "저는 25년 동안 운동을 해왔고 짜인 시간표대로 스스로를 맞춰왔다. 그런 걸 너무 쉼 없이 하다 보니 안 아픈 줄 알았던 무릎이 다 망가지고, 없었던 하지정맥류가 생기고 몸이 아픈 곳이 많았다. 지금은 여유롭게 쉬고 싶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를 지켜보던 강남은 "저렇게 얘기해도 매일 5시에 일어나서 청소한다"며 "전 죽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2TV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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