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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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3안타' 맹활약…삼성이 기다렸던 '피렐라 부활'

기사입력 2023.04.17 09:31 / 기사수정 2023.04.17 09:5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팀도, 팬들도 이 선수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3차전에서 9-1로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차지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타선에서 가장 돋보였던 타자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3안타 경기를 펼친 피렐라다.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승리를 견인했다. 연이틀 3안타를 만든 피렐라의 시즌 타율은 0.186에서 0.229로 상승해 개막 후 처음으로 2할대에 진입했다.

피렐라는 1회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려 13구 승부를 펼친 끝에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루상에 나가진 못했으나 끈질기게 상대를 괴롭혔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 피렐라가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루 볼카운트 0-1서 반즈가 던진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11일 SSG전 이후 5일 만에 손 맛을 봤다.



리드를 잡은 삼성은 6회 반즈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피렐라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반즈가 내려간 뒤 김성윤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삼성은 6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2021년부터 KBO리그서 활약한 피렐라는 팀에 '복덩이'와 같은 존재였다. 지난해에는 시즌 막바지까지 이정후(키움)와 개인 타이틀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팀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팬들은 피렐라를 보며 위안을 삼았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개막 후 침묵을 이어갔다.

4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린 장면 이외에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팀도 하위권으로 밀려나면서 마음이 더 무거웠다.

주말 3연전을 통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부상으로 이탈한 타자가 많아 전력을 100% 가동할 수 없는 삼성이다.

15일 경기서 부상을 입은 김동엽도 좌측 대퇴사두근 손상으로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하다.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팀 입장에서는 피렐라가 꾸준히 활약하길 바라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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