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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재입성' 전종서 "'몸값' 감독님, 프랑스 데려가겠다는 약속 실현"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3.04.17 09:0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전종서가 '몸값'으로 칸의 핑크카펫을 밟았다.

지난 16일 오후(한국시간), 티빙 오리지널 '몸값'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CANNESERIES)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가운데, 프랑스 현지에서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이충현 감독의 단편 영화 '몸값'을 원작으로 한다.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 역, 전종서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 흥정 전문가 박주영 역, 장률은 대가를 치르더라도 거래를 성사시켜야만 하는 고극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몸값'은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파라마운트+에서 글로벌 공개도 앞두고 있다.

전종서는 지난 2018년 '버닝' 이후 두 번째로 칸을 찾았다. 그는 "5년 전 생각이 많이 난다. 그때를 많이 추억해보고 싶다"며 "예쁜 소품숍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인형 같은 걸 좀 사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 지인들이 다 축하한다고 해줬다. 변승민 감독님이 언제 한번 작품을 하면서 프랑스에 꼭 데려가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게 진짜가 됐다. '그 약속이 실현됐구나' 싶어서 깜짝 놀랐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전종서는 칸에서의 일정에 대해 "저희가 촬영할 때는 계속 젖어있고 선배님도 속옷 입고 계시고 그러지 않았나. (웃음) 그렇게 서로를 기억하고 있다가 차려입고 멋있게 본 게 처음인 것 같다. '원래 저런 사람이었구나' 하면서 웃으면서 찍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진선규는 현지에서 상영회를 앞두고 있다며 "작품을 내놓는 배우나 감독님, 제작사가 다 똑같겠지만 그저 재밌고 흥미롭게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큰 것 같다. 그런 반응을 저희가 느껴봐야 알게 되겠지만, 재밌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브라보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전종서는 "실험적이었던 작품이 통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 콘텐츠가 가진 유쾌함을 다시 한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적막도 있었으면 좋겠고, 그러다가 갑자기 웃음소리도 들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박수 치는 시간이 있더라. 저희도 그런 박수를 받아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률은 "저희 작품이 중간중간 재밌는 요소들이 있다. 코미디가 발생되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런 순간들을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된다. 웃음소리가 많이 들렸으면 좋겠고, 숨죽여서 몰입해서 보는 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 다같이 박수 쳐주실 때의 순간을 느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몸값' 배우들에게 칸 진출은 어떤 경험으로 남을까. 진선규는 "콘텐츠를 개발할 때 해외를 목적으로 두고 만들진 않지 않나. 우리의 정서와 이야기를 가지고 만든 건데 해외에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타깃을 해외를 가려고 만든 콘텐츠는 없을 것 같다. 한국적인 이야기를 고스란히 잘 담은 것들이 외국에서는 색다른 매력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큰 영화제도 가보고 싶다. 그런것이 좋은 꿈이지만 배우로서 좋은 작품을 하는 게 힘들지만 오래 지켜나가야 할 꿈인 것 같다"고 포부를 전했다.



전종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OTT 콘텐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어떤 것들을 해나가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제 다음 꿈은 너무 많다. 한국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OTT, 영화, 드라마를 하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률은 "저도 더 많은 영화제에 다니고 싶다. (웃음)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진선규 선배님 말씀처럼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이런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게 운도 많이 따라야 하는 것 같고, '난 운이 참 좋은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좋은 작품들 해낼 수 있도록 독창적인 색깔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인사했다.

사진=티빙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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