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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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월담' 표예진 "여성 연대 멋있는 작품…전소니와 애틋"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4.16 07: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표예진이 '청춘월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표예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청춘월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구원 로맨스.

표예진은 극중 민재이(전소니 분)의 몸종이자 든든한 짝꿍 가람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청춘월담'으로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한 표예진은 "사극이라는 장르를 꼭 해보고 싶긴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힘들기도 했고, 그만큼 재밌기도 했다. '환경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장르구나' 라는 걸 좀 알았다. 대신 지방에 좋은 장소들을 다닐 수 있는 것, 여행을 다니는 것처럼 즐길 수 있는 재미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월, 화요일에는 '청춘월담'으로 금, 토요일에는 SBS '모범택시2'로 안방극장을 찾은 표예진. 두 드라마의 방영 시기가 겹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청춘월담'을 1년 정도 찍었는데 마지막에 한두 달 정도 '모범택시2'가 겹쳐서 들어갔다"며 "신나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겼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에는 걱정이 됐던 것 같다. '동시에 나가는 게 괜찮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두 드라마의) 시대가 너무 다르고 이야기나 장르도 완전히 달라서 헷갈리지 않아 하시는 것 같다. 오랫동안 두 작품을 기다리면서 찍었는데 본방사수 하는 재미로 즐겼다"고 덧붙였다.



표예진은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가람이는 의리인 것 같다. 사실 신분이 노비지 않나. 그 시대에 뭘 할 수 없는 신분이었는데 목숨을 걸고 지켜야 될 사람을 지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용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케미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은 표예진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그는"사실 '청춘월담'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관계였던 것 같다. 명진(이태선 분) 스승님과의 관계는 파트너이기 때문에 살리고 싶었고,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재이(전소니) 아씨와의 여자끼리의 케미였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그러면서 "사실 이 드라마를 제일 하고 싶었던 이유도 여성끼리의 연대가 너무 좋고 멋있어서였다. 그 의리를 잘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까 저 혼자하기 보다는 같이 하는 거에 의미를 많이 뒀다"고 설명했다.

표예진은 '청춘월담'의 분위기 메이커로 박형식을 꼽았다. 표예진은 "활발한 편은 아닌데 현장에서 또래 친구들이 있을 때 정말 단단하게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일이 생겨도 흔들리지 않고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아우르는 느낌이 있었다. '형식이는 진짜 멋있는 선배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형식이가 그런 역할을 해줘서 현장이 잘 잡혔다고 생각한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극중 이태선과의 케미는 또 다른 재미였다. 러브라인이 아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표예진은 "딱히 러브라인에 대한 욕심은 없었던 것 같다. 굳이 만들지 않아도 명진이와의 케미는 확실했다. 또 저희의 목표는 극중에서 '우리가 나오면 밝고 환기를 시켜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였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좀 더 티키타카가 잘 되도록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신들이 재밌게 나온 걸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전소니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표예진은 "소니랑은 어느 순간 서로 진짜 애틋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청춘월담'이라는 드라마를 하는 데에 가장 결정적이었던 이유가 1, 2부에서 절대 헤어지지 않겠다고 칼 끝에 저를 들이미는 신이 있는데 그 한 신 만으로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람이라는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고 멋있는 신이라고 생각했다. 재이랑 그 신을 찍을 때도 눈만 봐도 서로 에너지가 왔다 갔다 하는 게 느껴질 정도로 좋았다"라며 "나중에는 소니가 '너를 생각하면서 하는 건 이제 어렵지 않아' 하더라. 그 정도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응원하는 사이, 애틋한 사이가 된 것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표예진의 남장 변신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너무 좋다. 너무 편하다. 다른 분들에 비해서 신분이 낮고 성별이 남자일수록 편하더라. (웃음) 마음껏 흙바닥에 앉아도 되고 굴러다녀도 돼서 너무 편하게 촬영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또 표예진은 또 사극을 찍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언젠가 새로운 캐릭터로 할 기회가 있으면 할 것 같다. 저는 좋아했다. 다음엔 높은 신분을 해보고 싶다. 제가 궁에는 들어가본 적이 없어서 궁 안쪽도 괜찮은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덧붙였다.

'청춘월담'은 표예진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그는 "청춘월담'은 저한테 사극이라는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던 작품이고 학창시절처럼 좋은 친구들이랑 오랫동안 함께한 추억이 있는 작품"이라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시크릿이엔티, 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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