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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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은 무슨 복"…'청일점' 류수영, 귀염둥이 막내 (퀸메이커)[종합]

기사입력 2023.04.11 17:1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류수영이 '퀸메이커' 현장에서 청일점으로 활약한 소감을 전했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감독 오진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오진석 감독과 배우 김희애, 문소리, 류수영, 서이숙이 참석했다.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 분)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희애는 여론을 주무르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인권변호사 오경숙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는 황도희를 맡았으며, 문소리는 약자에 편에서 세상과 싸우는 노동인권변호사이자 서울 시장 선거에 뛰어드는 오경숙을 연기했다.

류수영은 국민 아나운서로 서울 시장 선거에 출마한 백재민 역을, 서이숙은 아꼈던 황도희와 대립하는 은성그룹 회장 손영심 역을 맡았다.



이날 김희애는 류수영의 연기 변신을 칭찬했다. '편스토랑'에 출연 중인 류수영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자신이 개발한 편의점 김밥을 돌리며 섬세한 면모를 자랑했다.

김희애는 "류수영이 선한 이미지 아니냐. 요리를 너무 잘한다. 아내 박하선 씨는 무슨 복일까 싶다. 실제로도 너무 여리다"며 "가끔 촬영이 늦어지면 우리는 오히려 나와 있는게 편할수도 있는 건데 류수영은 집에 있는 아이 생각하면 짠하다더라. 문소리가 등짝을 때려주겠다고 했다. 그 정도로 섬세한데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 의문이었다. 그런데 재발견이더라"며 강렬한 권력자로 변신한 류수영을 칭찬했다. 

문소리 또한 "여배우 많으면 남배우가 혼자 힘들다고들 한다. 그런데 (류수영은) 오히려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류수영은 "선한 아저씨 역할만 하다가 오랜만에 독한 악역을 맡았다. 요리도 좋아하는 일이지만 확실히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게 가슴 뛰었다"며 오랜만에 악역으로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는 제가 어쩌다보니 막내다. 소개도 '청일점'으로 나가 실감한다. 하지만 전 남자 선배들과 있는 것보다 여자 선배님들과 있는 게 좋았다. 이야기할 것도 많았다"며 주부 면모를 드러냈다.

문소리는 "그때 류수영이 불고기 준비 시즌이라 음식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퀸메이커' 배우들은 촬영하며 느낀 서로의 실제 모습을 밝혔다.

김희애와 '연대'하는 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문소리는 "김희애 선배와 작품에서도 만난 적이 없어서 조심스럽고 어려웠다.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했는데 눈 질끈 감고 반나절 고민하다가 식사 제안을 드렸다. 마침 김희애 생일이더라. 다른 선배들과 같이 친해지는 시간도 있었다"며 촬영하며 친해졌음을 전했다.

문소리는 "김희애가 관리도 혹독하게 하시고 술 한 잔만 하고 일어설 이미지인데, 술 잘 드시더라"고 덧붙였고 김희애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거지 잘 못마신다"며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애는 함께 연기한 문소리를 칭찬하며 "문소리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세계가 있다. 감독 경험도 있어서 그런지 자기 것만 보지 않고 시야가 넓다. 똑똑한 배우"라며 "지구에서 최고일 것 같다. 오경숙이 자칫 가벼워보일 수도 있다. 코믹한 역이라 밸런스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됐는데 해냈다"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김희애는 기업의 회장을 연기한 서이숙의 새로운 면모도 이야기했다. 그는 "여배우들이 외모적으로 자신 나이보다 많게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서이숙은 자기를 버렸다. 실제로 보면 애 같다. 옷도 발랄히 입으시는데 자기를 버리고 손영심 역에 들어가신다는게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서이숙과 촬영이 겹치는 건 단 한 장면이었다며 "저랑은 항상 사석에서 만났다. 매번 발랄하시던데 이번에 나온 결과물을 보고 무서웠다. 내가 아는 서이숙이랑 너무 달랐다. 그동안 너무 까불었나 싶더라"며 서이숙의 강렬한 연기를 예고했다.

서이숙은 이어 김희애와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호흡을 맞춘 당시를 회상하며 "김희애의 기억이 강렬하다. 함께 연기할 맛이 나는 배우다. '퀸메이커'에서도 만날 때마다 에너지를 다르게 주려고 한다. 같이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각 배우들의 색다른 변신과 여성 서사가 담긴 '퀸메이커'는 4월 14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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