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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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울산 vs '2무3패' 수원…내용까지 '극과 극'? 아니다 [K리그1 프리뷰]

기사입력 2023.04.07 18:00 / 기사수정 2023.04.07 18:0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전통의 명가가 극과 극 순위를 기록한 채 격돌한다.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은 8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우승팀 울산은 개막과 함께 신바람 5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개막 후 5연승은 구단 창단 후 처음이자 1998년 수원, 2003년 성남 이후 20년 만이다. 울산은 내친 김에 수원과 성남이 5연승 넘어 7연승까지 달리며 일궈냈던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반면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수원 삼성은 2무 3패로 아직 승리 없이 12개팀 중 최하위권인 11위에 머무르고 있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광주에 패하더니, 2차전에서 전북과 선전하며 1-1로 비겼다. 하지만 이후 수원FC, 대전에 연패하며 일부 팬들이 구단 버스를 가로막고 이병근 감독을 호출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두 팀은 수치상으로도 차이가 뚜렷하다.

울산은 공수 양면 완벽하다. 11득점 3실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 및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주포 주민규와 영입생 루빅손 등 이미 골 맛을 두 차례 이상 본 공격진은 물론, 후보들까지 창끝이 날카롭다.

올해 출전시간이 확 줄어든 마틴 아담까지 지난달 A매치 두 경기를 위해 헝가리로 건너가 연속골을 뽑아내고 먼 곳에서 홍명보 울산 감독에게 무력 시위를 했다. 

이에 더해 설영우, 정승현, 김영권, 김태환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로 이뤄진 수비라인과 명수문장 조현우가 탄탄하다.

다만 내용까지 그런 것은 아니어서 특히 수비엔 허점도 보인다. 울산은 올해 5경기에서 차단 78개(11위), 태클 29개(12위), 볼 경합 23개(12위), 공중볼 경합 114개(10위) 등 12개 구단 중 최하위권인 기록도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3실점만 내줬다는 것은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헌납하지 않을 만큼 경기 자체를 지배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실제 전북과의 개막전을 제외한 4경기에선 상대보다 높은 볼 점유율을 찍었다. 평균 점유율은 57%로 6대4에 근접하는 점유율을 나타냈다.



반면 수원은 11위라는 성적 이면에 좋은 내용이 엿보인다.

특히 수원은 지난 5경기에서 전진 패스 성공률 72.8%로 K리그 12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다. 즉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는 패스는 K리그 구단 중 가장 잘한다는 뜻이다. 올 시즌 앞두고 전북에서 데려온 김보경이 수원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결국 결정력이 관건으로, 지난 겨울 셀틱으로 떠난 오현규의 빈자리를 아직까지 메우지 못했다. 수원이 올해 5경기에서 넣은 득점은 4개로 기대득점값(xG) 6.2에 못 미친다. 정상적인 공격수를 갖추고 있었다면 6~7골이 합리적이었다는 얘기다.

지난 시즌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오현규가 유효 슈팅 28개를 시도, 13골을 만들어내며 기대득점 9.2를 훨씬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이 아쉬울 만하다.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도 페널티박스 내 패스가 막히는 모습도 보완점으로 지적된다. 페널티박스 안 패스 성공률은 77.55%로 울산(87.04%)에 비해 확연히 낮다. 따라서 위험지역에서의 세트피스 득점력 회복이 수원의 답답한 골가뭄을 풀어줄 변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 수원은 35골을 넣었고, 약 3분의1인 12골이 코너킥에서 나왔다. 지난 시즌 최다 코너킥 득점이었다.

이번 시즌엔 코너킥 득점이 없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이를 해소할 한 방이 코너킥과 같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울산의 허를 찌를 해법도 나온 셈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일정>

<4월8일>

울산-수원(문수축구경기장·오후 2시, JTBC G&S)

서울-대구(서울월드컵경기장·오후 4시30분, 스카이스포츠)

포항-광주(포항스틸야드·오후 7시, 스카이스포츠)

<4월9일>

수원FC-대전(수원종합운동장·오후 3시, JTBC G&S)

전북-인천(전주월드컵경기장·오후 4시 30분, 스카이스포츠)

강원-제주(춘천송암스포츠타운·오후 7시, IB SPORTS)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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