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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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김종민 감독 "5차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기사입력 2023.04.04 22:38



(엑스포츠뉴스 김천, 조은혜 기자)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한국도로공사가 2연패 후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는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3)로 승리했다. 인천에서의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도로공사는 홈에서의 2경기를 모두 잡고 반격에 성공, 승부를 5차전으로 이끌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솔직히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재밌게 하더라. 서로 먼저 올리려고 하고, 그런 모습들이 '오늘 가능하겠다' 느낌을 받았다. (이)윤정이가 초반 중요한 순간에 공이 조금 안으로 붙고, 높은 게 있었는데 금방 돌아와 경기를 잘 풀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블로킹은 오히려 7-13, 열세였다. 김종민 감독은 "큰 경기 특성상 어떤 포인를 가지고 오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거기서 분위기가 확 바뀌고, 상대도 조금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 안 한 모습들이 굉장히 보기 좋았다. 그게 우리의 색깔이다"라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이어 "5차전은 분위기는 우리 쪽으로 끌고 왔는데, 모든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터라 그 부분이 염려가 된다. 우리가 공격이 안 돼도 끈질기게 받아넘기고, 상대 범실을 유도해 분위기를 끌고 온다. 정규리그에서도 세트도 가장 많이 하고, 가장 힘들게 배구를 하는 스타일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역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진 팀이 흐름을 뒤집고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분명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역사가 그러했을 뿐 무조건 도로공사에게 불리한 것도 아니다.

김종민 감독은 "여자배구는 변수가 항상 많지만, 흥국생명은 변수가 없어 쉽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여자배구는 분위기가 바뀌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그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1,2차전은 솔직히 선수들 감기 때문에 몸 상태가 안 좋았다고 하는 건 핑계다. 실력 쪽에서 밀렸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전혀 못했기 때문에 상대한테 쉽게 내줬다"고 돌아본 뒤 "김천에 와서는 분위기, 움직임이 조금씩 정상적으로 왔기 때문에, 5차전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사진=김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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