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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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김원형 감독님처럼 던지고 싶습니다 [입덕가이드]

기사입력 2023.03.23 14:33 / 기사수정 2023.03.24 13:5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투수 송영진은 대전고를 졸업하고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송영진은 2차 오키나와 캠프까지 소화, 시범경기 선발로 두 차례 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신인다운 씩씩한 투구. 플로리다에서부터 송영진을 유심히 지켜봤던 김원형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떨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는 송영진을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한다.



-처음 류현진 선수를 본 게 언제인가요?
초등학교 1학년이었나, 2학년이었나. 삼성전인 걸로 기억해요. 탁자석에서 봤거든요. 진짜 멋있어 보여서 야구선수를 하고 싶다고 했어요. 정식으로 하게 된 건 4학년 때부터인데, 도서관에 억지로 끌려갔는데 책이 너무 읽기가 싫은 거예요. 그래서 야구나 하자고 아빠랑 근처 유천초에 갔는데 거기서 연습경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경기가 다 끝나고 아빠랑 하려고 하는데 그때 감독님이 테스트를 한 번 봐보라고 해서 보고 다음날 바로 시작했어요.

-스프링캠프는 갈 거라고 기대했었나요.
처음에 매니저님이 비자 쓰라고 하셔서 '가는구나' 했는데 반반이었어요. SK 시절부터 신인 선수들 별로 안 데리고 간다고 들었는데, 간다고 해서 좋았어요. 하면서 확실히 1군은 다르다고 느꼈어요.

-올 시즌 목표 또 없나요.
엄청 많은데 다 적기가 힘들어서. 열몇 개 되는 것 같아요. 1월 1일 되면 딱 목표를 써요. 고등학교 때는 노트에 적었는데 작년에 거의 다 이뤘어요. 청소년 대표 간 거랑, 우승한 거랑. 안 다치고 하는 거. 다섯 개 이상 이룬 거 같아요.

-처음 시범경기 선발 통보를 받았을 땐 어땠나요.
일단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는데,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던졌을 땐 투구수 조절도 못한 것 같고 어이없는 볼이 좀 많아서 아쉬움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곳에 던져야 되는데 그게 조금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감독님은 좋게 보셨는데, 마운드에서 어떻게 마음을 먹었나요.
'칠 테면 쳐봐라' 이런 마인드로, 맞더라도 최대한 볼넷은 주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던졌어요. 방망이가 나와야지 수비한테 공이 가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거니까 최대한 방망이에 맞추게 공을 던졌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송영진 선수를 보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고 했는데, 감독님 던지는 건 본 적 있나요?
쌍방울 때 던지시는 거 찾아봤어요. 많이 없긴 하던데. 확실히 마운드에서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랑 비교해서 얘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최대한 감독님처럼 던지고 싶습니다. 

-롤모델이 너무 많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찾았습니다. 요즘 빠진 투수가 마리아노 리베라요. 마무리던데 제 볼이 제가 생각해도 더러운 편인데, 찾다 보니까 리베라도 엄청 더럽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저렇게 던지고 싶다'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평가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있나요.
(이)재원 선배님한테 제 공이 더러운데 타자 입장에서는 제 공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봤는데, 재원 선배님께서 용병 공 같다고 하셔서 그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걸 장점으로 밀고 나가야겠다, 그렇게 알고 던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은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제일 큰 목표가 일단 개막 엔트리에 드는 건데, 거기에 맞춰서 최대한 준비 잘하고 있어요. 마운드 올라가서 쫄지 않고 자신 있는 모습 보여야지 준비 잘하고 있구나 생각하실 수 있도록 거기에 맞춰서 하고 있습니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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