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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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고장 나더라도…" 전도연, 온몸 바쳐 만들어낸 킬러 '길복순' [종합]

기사입력 2023.03.21 12:35 / 기사수정 2023.03.21 12:35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길복순' 전도연이 킬러이자 엄마, 모순적인 캐릭터를 그려낸다.

21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홀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과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이날 배우들은 각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싱글맘이자 킬러인 길복순 역을 맡은 전도연은 전작인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남행선의 언급이 있었다. 이에 대해 전도연은 "원래는 이렇게 '길복순' 오픈이 빨라질지 몰랐다. '일타스캔들'과 겹쳐서 남행선의 이중생활이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 이 댓글을 기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걱정이 많았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엄마이자 킬러, 모순이 큰 역할이 힘들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충분히 아이 엄마와 배우라는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큰 이질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마음은 날라다니고 싶은데 움직여지지 않는 몸 때문에 고생을 했다. 잘하고 싶었어서 몸이 고장나더라도 내가 쉬지 않고 채찍질 하면서 극복하려고 했다. 그런데도 많이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고 액션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설경구는 살인청부업계 회사 MK ENT의 대표 차민규를 맡았다. 그는 "차민규는 길복순을 17세에 처음 만나 멘토, 구원자의 느낌이다. 그러나 그 앞에서 속이 좁아지기도 한다. 영화가 액션이 강하지만 차민규는 길복순에 대한 멜로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길복순의 딸, 재영을 맡은 김시아는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당돌하다. 나와 너무 다르다. 동생을 많이 관찰하면서 비슷한 부분이 있으면 가져오려고 했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고 말했다.

차민규의 동생이자 MK ENT의 이사인 차민희에 대해 "알 수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느낌으로, 현장에서 많이 만들어 갔다"며 "감독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MK ENT 소속 킬러 희성 역을 맡은 구교환은 캐릭터에 대해 "들여다볼수록 잘 알 수가 없었다. 궁금한 채로 연기했다"며 "감독이 본인의 모습을 넣었다기에 지켜보니까 더 어렵더라. 그런데 가끔 디렉션이나 철학을 장황하게 드러낼 때나 안타깝게 앉아있을 때 모습이 희성 같아서 몇몇 이미지를 투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말로는 이성적이고 혁명적인 소리를 많이 했는데 현실과 타협하기를 좋아하고 자본을 쫓아가는 사람이다. 내가 생각해도 모순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20대 때 현실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그런 모습을 생각하면서 썼다. 살면서 단계별로 겪는 일들 그런 것들을 투영시켰다"고 희성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액션이 가장 공들인 부분이냐는 질문에 변 감독은 "액션은 많은 감독들과 준비했고 배우들도 혹독한 트레이닝을 하며 준비했지만 가장 공들인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순에게는 성장영화, 민규에게는 멜로 영화, 시아에게는 교육영화이지만 딸이 엄마를 가르치는 그런 영화다. 이처럼 캐릭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에 대해 "비현실적인 이야기와 보편적인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 있다"며 "영화가 뻔뻔해져야 할 필요도 있었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화적으로 표현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런 연결지점을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도연은 작품에 대해 "'길복순'에 많은 관심과 사랑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굉장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지만 블랙코미디로 글로벌하고 유머러스한 대사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관객이 즐기며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소감을 전하며 마무리했다.

작품은 오는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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