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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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티스트] 주호 "SF9 데뷔 초부터 자작곡 욕심 컸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3.24 12:30 / 기사수정 2023.09.12 13:32



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입니다.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첫 번째 주인공은 그룹 SF9 주호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SF9 주호가 프로듀서로서 성장해온 과정을 떠올렸다. 

엑스포츠뉴스의 첫 번째 '아이돌티스트' 주인공 주호는 지난 2016년 SF9로 가요계 데뷔, 팀 내 메인래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개인 곡 작업 및 피처링 참여 등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력파 멤버다. 



초등학생 시절, 음악방송 무대를 생애 처음 눈으로 보게 된 주호는 이때부터 연예인을 꿈꾸게 됐다. 당시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주호에게 부모님은 '세 군데 연예기획사 오디션에서 합격하면 허락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뚝심의 주호는 이를 해냈다. 

그가 오디션을 합격한 연예기획사 중 하나가 바로 현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어린 나이에 완성된 피지컬과 비주얼은 물론 댄스 실력과 기타, 피아노 등 악기를 다룰 수 있는 능력까지 지닌 주호의 당찬 포부는 남달랐다. 

"당시 신인이었기 때문에 주어진 대로 해야만 했는데, 괜한 욕심이 생겼다. 데뷔팀이 되고 나서 자작곡을 들고 평가 받거나 당시 연습생들은 하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연차가 쌓일 수록 '언젠가 내가 만든 음악으로 무대에 오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었다." 



제작자인 아버지 덕에 업계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거나 어깨너머로 곡 작업을 꾸준히 이어온 주호. 데뷔 3년차 무렵, 블루투스 스피커와 자신이 만든 12곡을 들고 대표님 방을 찾아가 "곡을 썼으니 들어봐 달라" 요청했다고. 패기 넘치는 그의 요구에 대표 역시 응답했고, 실제 SF9 5집 미니 앨범 수록곡 '포토그래프(PHOTOGRAPH)'로 발매까지 이어졌다. 

"'포토그래프'를 자작곡 중 처음으로 SF9 앨범에 수록했다. 콘서트에서 '포토그래프'를 부르고 무대에서 울었다. 그만큼 특별한 경험이었고, 제 음악으로 활동하고 싶은 욕심이 커졌다." 

첫 자작곡 수록 후 한층 더 곡 작업 열정에 불붙은 주호는 절친한 프로듀서 김창락, 김수빈의 도움을 받아 역량을 극대화시켰다. 현재 작곡 프로덕션 에이밍 뮤직의 김창락 대표가 과거 FNC 소속 프로듀서로 재직 시절, 주호에게 사수로 붙여준 김수빈과는 최고의 합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주호는 자신의 프로듀싱 역량을 최대치로 이끌어주는 김수빈에게 고마워했다. 특히 "곡 작업할 때 '너가 더 하라'고 파트를 몰아준다" 귀띔, "저작권의 맛을 알아야 더 곡을 많이 쓸 거라고 하더라" 웃었다.  



그 역시도 자신과 같이 프로듀서로서 비전을 가지고 꿈을 키워가는 아이돌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주호는 FNC 소속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에서 프로듀싱 능력으로 인정받는 지웅을 언급하며 "체력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려고 한다"며 선배의 따뜻한 면모를 엿보였다. 

"가끔 만나면 (지웅이) 직접 만든 곡을 들어봐달라고 한다. 과거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나누면서 함께 만들어보자고 독려한다. 신인 때 자작곡을 수록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지만, 제가 신인이었을 때와 환경적으로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다그치거나 혼내지 않는다. 각자의 스타일이 다르고, 저와 다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존중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길 응원한다." 



지난 1월 발표한 SF9 열두 번째 미니 앨범 '더 피스 오브나인(THE PIECE OF9)' 타이틀곡 '퍼즐(Puzzle)'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프로듀싱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은 주호. SF9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타이틀곡 프로듀서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귀한지 누구보다 잘 아는 그다. 

"하나의 앨범을 내려면 500에서 1000개의 데모곡을 받고, 그중에서 5개에서 10개 정도의 곡을 추리게 된다. 이 가운데 한 자리를 멤버에게 내준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SF9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무대에서 공연할 때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프로듀서 탄탄하게 커리어를 쌓고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그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목표는 "누구나 좋아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 "'무조건 주호가 쓴 곡은 좋아'라는 팬들의 응원도 감사하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곡을 쓰고 싶다. 최근 제가 출연한 드라마 OST 작업을 했는데 새롭더라. 다양한 스타일의 곡 작업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DB, FNC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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