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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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아내와 '이혼 20년'만 재혼했다…"45주년 맞춰 혼인신고"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3.03.12 23:50

이나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마이웨이' 이종구가 아내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였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성우 겸 배우 이종구가 출연했다.

이종구는 현재 양평에서 전원생활 중이었다.

능숙한 솜씨로 가지치기를 하는 이종구는 2021년부터 전원생활을 시작했으며, 이곳에 온 이유가 짝꿍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짝꿍은 다름아닌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한 아내였다.

자연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아파트를 팔고 전원으로 왔다는 두 사람. 

두 사람의 집은 기다란 복도, 아름다운 풍경이 인상적인 전원 하우스. 여기서 독방 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한 아내는 "혼자 자니까 너무 편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들 역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특전사 출신의 아들을 둔 두 사람은 1979년에 결혼, 첫눈에 반할 정도로 천생연분이었다.

미용사와 손님으로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 여전히 아내의 눈을 칭찬하는 이종구와, 이종구의 목소리를 칭찬하는 아내. 아내는 "남편이 제 눈을 예쁘다고 했다. 그런데 언젠가 술 먹고 화가 나니까 '그때는 예뻤는데 지금은 썩은 동태 눈 같다'라고 하더라"고 이종구의 변화를 폭로했다.

하지만 "제가 설사병이 나서 집에 가기도 전에 우물에 실례를 해 버렸다. 그런데 남편이 '죄송합니다, 제가 배가 아파서'라며 저를 감싸줬다"며 결혼의 계기가 된 감동적인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농사일을 한 후 엄나무까지 넣은 닭곰탕을 준비하는 두 사람. 닭곰탕이 다 되기 전 막간 노래방을 즐기는 등 두 사람만으로도 오붓한 전원생활을 즐기는 두 사람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알고보니 두 사람은 현재 20년째 이혼 상태라고 해 충격을 주었다. 아내를 향해 혼인신고서를 선물로 내민 이종구.

아내는 "남편이 좀 고지식한 면이 있다. 분노 조절 장애가 있다. 살림을 집어던진다던가"라고 이종구의 모습을 폭로해 충격을 주었다.

이어 "홧김에 가정법원에 5번 가기고 했고, 같이 안 산다고 머리를 깎기도 했다. 한번은 술을 마시고 새벽 5시까지 저를 괴롭혔다. 법원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혼 서류를 냈다"며 지난 2003년 이혼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혼은 했지만 아빠 없는 가정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그 이후로도 함께 살았다는 두 사람.

아내는 "화가 안 날 때는 가만히 있는다. 싸우고 잘 때 보면 순한 양 같다. 왜 이렇게 헤어나질 못하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본심은 거짓말도 못하고 착하다. 그래서 살았나봐"라며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내는 "남편이 죽으면 법적 아내가 아니기 때문에 옆에도 못한 가더라"며 혼인신고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혼인신고를 하러 온 두 사람. 아내는 "조혼 한 번 했고, 재혼 하러 왔다"며 능청스러운 입담을 선보였다.

신혼 부부답게 손을 꼭 잡고 입장한 두 사람은 곧 두 번째 혼인신고를 진행했다. 이종구는 "결혼 45주년에 맞춰서 혼인신고하러 왔다"고 전했고, 곧 두 사람은 이혼 20년 만에 두 번째로 부부가 되었다. 

혼인신고를 하고 나오는 길, 이종구는 "무르익은 신혼으로 잘 살아 봅시다"라며 말했고, 이종구는 아내와 함께 떠난 신혼여행에서 직접 화환으로 변신, 깜짝 이벤트를 선사했다. 돈 봉투에 꽃다발, 하트 모양 편지까지 준비한 이종구에 아내는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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