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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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봐라] 조유리 ‘인 마이너’, 봄에 들으면 얼마나 포근하게요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3.03.13 12:30



[진진봐라]는 진짜 진짜 꼭 (들어) 봤으면 좋겠는 세상의 모든 것을 추천하는 ‘개인의 취향’ 100% 반영 코너입니다. 핫한 가수들의 앨범 혹은 숨겨진 명곡, 추억의 노래부터 국내외 드라마, 예능, 웹 콘텐츠 등 한때 누군가의 마음 한 편을 두드린 선물 같은 콘텐츠가 지닌 특별한 ‘무언가’를 따라가 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지난가을 발매된 ‘인 마이너’에는 조유리만의 감성이 듬뿍 담겼다. 설레는 목소리와 긍정의 메시지로 빚어낸 따스함은 그 자체로 온기를 만들어낸다. ‘인 마이너’가 귓가에 닿는 순간만큼은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Op.22 Y-Waltz : in Minor(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마이너)’(이하 ‘인 마이너’)는 2021년 솔로가수로 첫 발을 뗀 조유리의 두 번째 싱글이다. 이번 앨범에 조유리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해 ‘우리는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이며 당신의 결점까지도 모두 사랑한다’는 위로와 응원을 담았다.

소개처럼 앨범에서는 충실히 ‘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먼저 타이틀곡 ‘Loveable(러버블)’을 통해서는 결점이 있어도 우리는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이며, 누구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며 ‘Love-Able’을 외친다. 

‘Loveable’은 마음을 간질이는 기타 리프로 시작을 알린 뒤, 곡이 전개될수록 사랑이 몽글몽글 샘솟는 기분 좋아지는 포근함을 안긴다. “세상의 눈치 볼 필요 없어”, “지금 중요한 건 솔직한 네 마음”, “어설픈 게 뭐 어때” 등 완벽하지 않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상기시킨다. 희망찬 가사에 더해진 조유리만의 허스키하면서도 맑은 목소리는 인위적이지 않은 코튼향을 떠오르게 하며 포근함을 한껏 느끼게 해 준다. 




두 번째 트랙 ‘Blank (블랭크)’에서도 긍정의 메시지는 계속된다. 화자는 제목 그대로 “나를 비워둘래 답이 없어 완벽해 더 / 이 순간이 그저 나야”, “자유로워 Blank blank It's me / 조금 모난 성격 / Doesn’t matter no more” 등 정답 아닌 정답을 말한다. 빠른 비트에 느껴지는 호흡과 파워풀한 보컬, 시원시원한 고음은 곡의 매력을 더욱 살린다. 

마지막 트랙을 장식한 ‘Favorite Part (페이보릿 파트)’는 맑고 투명한데 왠지 모를 쓸쓸함과 먹먹함을 안기는 조유리만의 보컬 매력을 200% 담은 곡이다.

차분한 허밍과 함께 시작돼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 뒤엉켜버린 물음표 같아 / 닿을 수 없는 마음이란 거”, “아무 의미 없이 하는 말에 / 설레는 나의 맘을 / 조금은 알아줬으면 해” 등 절절한 짝사랑을 노래하는 목소리는 듣는 이의 감정까지 극대화한다. 1분 39초라는 짧은 러닝타임까지 완벽하게 곡 자체를 ‘Favorite Part’로 만들어낸다.

조유리는 앨범 발매 당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앨범이 “따뜻한 앨범”이 됐으면 한다며 “힘들 때마다 찾아 들으면서 위로받고 사람들 머릿속에 남아있을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완벽하지 않은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는 당연한 말을 상기 시킨 이 응원의 메시지는 듣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피워내며 바람을 정확히 이뤄낸다. 기분 좋은 메시지와 매력적인 멜로디, 조유리의 따스한 보컬이 만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인 마이너’로 봄기운을 미리 느껴보자. 

사진=엑스포츠뉴스DB, 웨이크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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