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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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 "초3 아들, '일타스캔들' 보고 무섭다고…육아 고민 多"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3.12 11: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일타 스캔들' 배우 장영남이 드라마 속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장영남은 10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앤드마크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 종영 인터뷰를 나눴다.

지난 5일 종영한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17%, 최고 18%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극중 장영남은 변호사이자 이희재(김태정), 이선재(이채민) 두 아들의 성적에 집착하는 '열혈 입시맘' 장서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날 장영남은 "본방송을 다 봤다. 다들 '안 웃을 것 같은 여자가 웃어서 좋다'고,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라고 하더라"라며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장영남은 10살,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아들과 함께 '일타 스캔들'을 봤다고.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장영남은 장서진 캐릭터가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장영남은 "저도 아들이 있는데 아직 어리다. 저는 사실 선재 엄마랑 완전히 다르다. 적극적으로 '1등을 해야 돼' 하는 게 아니라 중간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웃음) 공부하라고 압박하는 부모는 안 되고 싶었다.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게, 그리고 '중간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중간이 힘든 거더라. 몰랐다. 그 중간 때문에 과외도 시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에서 바이올린 수업을 하는데, 취미로 하라고 신경도 안 썼다. 근데 다른 아이들은 너무 잘하더라. 음악 발표회가 얼마 안 남았을 때 아이가 창피하다고 하더라"라며 "남들은 다 하는데 넌 뭐했냐고 아이를 닦달하게 됐다. 그게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바이올린 과외를 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올린까지 과외를 시킬 생각은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따라갈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집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고, 또 아이가 느끼는 걸 제가 고스란히 느끼게 되더라. 아이가 힘들면 저도 같이 고민을 하게 되고 '내가 왜 의연하지 못하게 이러고 있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감정을 공유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좀 분리시키려고 한다"고 육아 고민을 털어놨다.

장영남은 '일타 스캔들'을 함께 시청한 아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제가 아들들한테 못되게 굴지 않나. 아들이 '나도 곧 저렇게 되겠지', '무서워' 장난으로 그러더라. 왜 못되게 구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며 "대부분 드라마를 보다 보면 주인공들을 좋아하지 않나. 제가 그 주인공을 괴롭히면 아들이 저한테 삐치기도 한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장영남이 생각하는 장서진은 어떤 캐릭터일까. 그는 "악역이라고 표현을 할 수도 있지만 장서진이 일방적으로 사람을 괴롭히진 않지 않나. 자기 욕심인 건데, 아들들이 잘 커야 내가 편하니까 선재 엄마의 마음도 부모로서는 이해가 가는 것 같다. 그것 때문에 남들한테 피해를 주면서 살진 않았는데 여러 사건이 겹치면서 궁지에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상황이 장서진을 압박했던 것 같다. 상황이 이 여자를 궁지로 몰아간 게 아닌가 싶다. 첫 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찐개찐이 아니라 도긴개긴이다' 하지 않나. 뭐든 정확히 짚고 가는 사람이다. 근데 범죄를 저질렀지 않나.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며 "'일타 스캔들'은 사람 사는 이야기인 것 같다. 오히려 판타지스럽지 않고 굉장히 현실적인 인물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극중 장서진은 약과 술을 삼키며 분노와 답답함도 삭였다. 주종은 위스키나 와인이 아닌 소주였다. 이에 대해 묻자 장영남은 "소주를 준비해 주셨다. 소주여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안 그런 척 하지만 사실 허세나 허영이 있는 거지 않나. 어디 가면 와인을 마실 것 같지만 혼자 있을 때는 소주를 마시고. (장서진도) 사람인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앤드마크, tv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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