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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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복래 "'복면가왕', 친구 애도하려 했는데…"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3.13 07: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조복래가 '복면가왕' 출연 소감을 전했다.

7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JTBC 드라마 '대행사'에 출연한 조복래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인들의 전투극으로 지난 2월 26일 종영했다.  

조복래는 VC기획의 본사 부사장이자 VC그룹의 대표 자리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강한수 역을 맡았다. 강한수는 강한나(손나은)이 꺾어야하는 라이벌이자 '대행사' 속 등장인물 간의 관계에 변화구를 주는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대행사'에서의 활약에 이어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또 하나의 매력을 선보였다. 

아쉽게 2라운드에서 탈락한 조복래는 '복면가왕' 출연이 밝혀지기 전, 인터뷰를 통해 살짝 출연 소감과 비화를 밝힌 바 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쎄시봉'에 송창식 역으로 연기력과 함께 특색있는 노래 실력을 선보였던 조복래는 "8년 전 작품인데, 그때 노래연습을 열심히 했다. 그 뒤에는 노래라는 걸 열심히 연습하지 않았다"며 과거 노래를 불렀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노래 연습을 했는데 뮤지컬 때도 마이크를 들고 하지는 않지 않냐. 마이크를 잡고 인이어에서 제 목소리가 들리는 게 생소하더라. 마이크 들고 노래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복면가왕'이 큰 도전이었음을 이야기했다.

"용기가 필요했다"는 그. 숫기도 없고 부끄러움이 많은 조복래가 '복면가왕'에 나가게 된 이유는 그의 친구 때문이다.

조복래는 "투병 중인 친구가 있었다. 일년 동안 병원에서 할 일이 없다고 복면가왕에 좀 나가라고 하더라. 저는 싫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 친구가 계속 괴롭히더라. 그러다가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며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조복래는 친구의 영정사진을 보며 그와의 채팅을 보던 도중 '복면가왕'을 검색했고, 친구는 매 페이지마다 '복면가왕'을 언급했을 정도로 그의 출연을 추천했었다고.

"너무 마음에 걸렸다"는 조복래. 그는 자신을 방송 끼가 많지 않으며, 회사 홍보 팀에서 싫어할 정도로 비협조적인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조복래는 "브이로그나 SNS에서도 보여줄 제 모습이 없었다"며 "그런데 그 친구가 떠나니까 나가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방송 측에 연락을 드리고, 감사하게도 '오셔라'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복면가왕'을 준비하면서 덕분에 노래연습과 공부를 많이 했다는 조복래는 "어쨋든 기회를 얻고 시도를 하니 배우는 게 있고 그 친구에게 고맙더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후회 없을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사실 기대치도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라운드에서)떨어지고 나서 스스로 삐졌다. 긴장을 너무 많이했더라"며 "방송에서 제일 중요한 건 친구에 대한 애도인데, 제가 삐져서 인터뷰 할 때도 제대로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어디까지 예상했냐'는 질문에 조복래는 "예상은 하지 않지만 보통 3곡을 준비한다. 리허설이나 그 전에 합주를 맞출 때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많이 냈었다"며 작가들에게 '이렇게 까지 하는 사람 많이 없는데'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 친구를 위해 그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다"는 그는 "'복면가왕' 출연 이후 당분간 예능에서는 숨어서 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조복래는 예능 프로그램에는 욕심이 없다고 당당히 밝히며 "저는 자질이 안 되지 않나 싶다. 끼가 넘치고 웃긴 사람들이 있는 게 예능 판이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 그 판에서 작가와 감독이 짜 주신 곳에 있는 게 익숙해져 있다"며 연기 열정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장에서 내내 웃음을 터트리던 그, 'SNL은 어떠냐'고 조심스레 묻는 질문에 "그건 연기니까 괜찮다"며 단호한 기준을 알리면서도 "예능 하시는 분들 대단하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 해 우리는'부터 '보좌관2', '미치지 않고서야' 등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온 조복래는 이미지 변신 또한 다양하게 선보여왔다. 그는 차가운 역할들 뿐 아니라 최근 코믹한 역도 들어왔다고 귀띔하며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행사'로 최근 인기를 실감한 조복래는 모자와 마스크를 써도 '한나 잘 부탁해'라고 하며 자신을 알아보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오랫동안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최종 목표를 지닌 조복래는 "극 중 전국환 선생님과 송영창 선생님은 정말 정정하시고 대본도 다 외우시고 실수도 없으시더라. 제가 실수를 더 많이해 죄송하고 부끄러웠다"고 '대행사'를 촬영하며 느낀 점을 털어놨다.

"선생님들은 사석에서는 건강 이야기도 많이 하시더라. 쭉 건강하게 연기하셨으면 좋겠다"며 자신도 오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한 조복래, 그는 또 어떤 작품에서 어떤 이미지의 캐릭터로 활약할 지 기대감을 증폭시키며 또 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CJ ENM, M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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