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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골때녀' 중계하다 목 나가…축구 캐스터 되길 잘했다는 생각"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3.03.07 09: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배성재 아나운서가 '골때녀'의 성장에 대해 전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지난달 28일 오후, 강화 고인돌 스타디움에서 제3회 슈챌리그 개막 기념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FC불나방(감독 조재진)과 FC액셔니스타(감독 백지훈) 팀의 경기를 관람 후 감독, 선수들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자리에는 박성훈 CP, 김화정 PD, 감독 김병지, 이을용, 이영표, 김병지, 선수 서기, 황희정, 공민지, 심으뜸, 김가영, 사오리, 김승혜, 송해나, 새 멤버 채연이 참석했다.



이날 감독들은 새 시즌에 앞선 포부와 전략을 전했다. 먼저 FC구척장신 오범석 감독은 "작년과는 조금 다르게 전방 압박을 할 생각이다. 체력적으로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을까봐 반복하면서 경기 운영을 해나갈 생각이다. 저희 팀에 송해나 선수, 허경희 선수도 있어서 닥공(공격) 축구가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구척장신을 처음 맡았을 때 4위까지밖에 못 했다. '4위 위로 올리겠다' 해서 준우승까지 했고, 이제 올라갈 곳은 우승 하나다. 저도 한 번 봐야될 것 같다. 지도력은 백지훈 감독보다 위다. 그건 확실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다승 감독인 개벤져스 이영표 감독은 "어떻게 이기고 어떻게 지는지를 다 알고 있지 않나. 전술, 암호, 수신호는 한 번 사용하면 끝이다. 바로 간파하기 때문에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저는 축구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내가 잘하는 방법, 남을 못 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제가 최초 10승 감독이다. 잘해서 됐다기 보다는 남을 못하게 해서 됐다. 오늘 처음으로 밝힌다"면서도 "제가 하고 싶은 축구는 잘하는 축구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저희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또 저희가 최고령 팀이지 않나.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있는 팀이다"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FC월드클라쓰의 이을용 감독은 "작년에는 저희가 4위를 했다. 저희 팀의 부족한 점을 선수 개개인마다 개인적으로 파악했다. 올해 시즌은 뛰는 축구, 상대보다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축구. 저희 팀은 수비가 곧 압박, 수비가 공격이라고 생각한다. 뛰는 축구를 승부수로 띄우려고 한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김병지 감독은 "FC탑걸이 지난 시즌 우승하면서 계획된 플랜 속에서 게임을 잘했다. 이번 시즌에는 장점을 더해서 자율적인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정해져 있는 번호 속에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먼저 공을 잡은 사람이 자율적으로 플레이하는 걸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를 재밌고 즐겁게 하려면 이해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시키는 것만 하면 이해도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 자율적인 축구를 많이 요구하고 있다. 플레이를 빠르게 할 수 있어야 재미가 있다. 항상 운동하고 난 이후에 마칠 때는 유산소 운동, 왕복 운동을 하고 있다. 같이 안 하면 죽는다"고 설명했다.



구척장신의 송해나는 "행복한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초반에는 잘 안 되더라. 아무래도 팀에게 피해를 줄까봐 걱정 때문에 시작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축구를 하다 보니까 느끼는 건 팀원들을 믿고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다. 더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실력이 늘더라"라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원더우먼 김가영은 "열정이 있으면 삶에 활력이 생기더라. 저는 주말 축구 동호회 2개에 속해있다. 일주일 마무리를 축구와 함께한다. 피곤해서 가도 이 사람들을 만나면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한 가지 단점은 연애가 힘들어질 수 있다. 저는 그걸 포기할 정도로 축구가 좋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불나방 새 멤버로 깜짝 등장한 채연은 "우리나라 많은 여성분들이 풋살을 하고 있다는 거에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동호회가 있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줄 몰랐다. 검색해도 쉽게 나오고, 동네 축구장에도 분명히 하고 계실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운동을 꽤 쉬었었는데 '골때녀'에 들어온지 한 달인데 몸이 완전히 달라졌다. 처음에는 1분만 달려도 '저 좀 살려주세요' 했다. 지금은 20분 풀로 뛰어도 괜찮다. 건강해지는 느낌이 있다"며 "남자분들의 동호회가 부러웠었는데 여성분들끼리 모여서 하면 힘도 되고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축구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한마디를 전했다.



파일럿 방송부터 함께한 배성재 아나운서는 '골때녀' 선수들의 경기력과 성장에 대해 "저는 K리그도 하고 월드컵도 하고 웬만한 스포츠 중계는 다 하고 있다. 대부분 국가대표 레벨 중계를 많이 해왔는데, 저는 그냥 선수들이 진심으로 뛰는 모습을 보면 중계할 때 텐션이 올라오더라. 저도 처음엔 예능이라는 생각으로 섭외에 응했는데 이거는 다르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처음 공을 차는 분들인데도 엄청난 집중력으로 경기하는 걸 보고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다 목이 나가기도 했다. 제가 보면서 재밌어하는 것만큼 시청자분들도 재밌어할까 궁금했다. 근데 파일럿에서 엄청난 시청률이 나오지 않았나. 저도 소름이 돋았다. 실제로 시즌이 시작되고 선수들 실력이 향상되는 걸 보면서 진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또 배성재는 "'축구 캐스터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월드컵 중계할 때와 똑같은 느낌으로 중계하고 있다. 선수들 볼이 너무 세져서 맞으면 다칠까봐 걱정이 된다.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선을 그어줘야 하기 때문에 가끔은 주심들이 반칙이나 이런 게 있을 때 강하게 카드도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진심어린 애정을 전했다.

한편, '골때녀'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오는 8일 방송부터 제3회 '슈퍼 챌린지 리그'(이하 '슈챌리그')에 돌입한다.

사진=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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