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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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속 첫 콘서트' 에스파, 이수만 없어도 잘해요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2.26 19: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SM 막내 그룹 에스파(aespa)가 소속사의 내홍으로 시끄러운 가운데에 첫 콘서트를 열게됐다. 이들은 이날 메가 히트곡과 미공개 곡들까지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첫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3 에스파 1st 콘서트 싱크 : 하이퍼 라인(2023 aespa 1st Concert SYNK : HYPER LINE)'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가 데뷔 후 처음 개최한 단독 콘서트로 개최 전부터 팬들의 큰 기대를 자아냈다. 기대 속에 연 첫 번째 콘서트에서 에스파는 히트곡들은 물론, 멤버들의 솔로곡, 미공개 신곡까지 총 25곡을 선사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에스파는 강렬한 'Girls' 무대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윈터의 기타 연주와 댄스브레이크까지 기존엔 볼 수 없던 색다른 볼거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ænergy', 'I’ll Make You Cry', 'Savage'까지 강렬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VCR 후에는 바로 카리나의 솔로곡 무대와 '도깨비불 (Illusion)' '자각몽 (Lucid Dream)', 미공개 신곡 'Thirsty'를 선보이며 몽환적이고 그루비한 무대들로 이목을 모았다.

에스파는 8곡을 선보인 후에야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인사를 건넸다. 카리나는 "두 시간 넘게 함께하는데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 비욘드라이브 보는 마이(팬클럽)분들도 집에서 열심히 응원봉 흔들면서 봐 달라"고 당부했다.



멘트 후에는 다시금 무대들로 휘몰아쳤다. 윈터의 솔로곡 '입모양 (Lips)'에 이어 S.E.S.의 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Dreams Come True', 'Life's Too Short', 미공개 신곡 'I'm Unhappy'까지 핸드마이크를 들고 열창했다. 또 미공개 신곡인 'Don't Blink'와 'Lingo'까지 스쿨룩을 입고 하이틴 퀸카 같은 무대들을 완성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지젤의 솔로곡 '2Hot4U'에 이어 'ICONIC', 'YEPPI YEPPI', 미공개곡 'Hot Air Balloon', 'YOLO'까지 연달아 선보이면서 에스파는 무대 구석구석을 누비며 귀엽고 힙한 무대까지 다 소화 가능한 그룹임을 증명했다.

마지막 솔로 무대는 닝닝이 장식했다. 닝닝의 강렬한 'Wake up' 무대에 이어 미공개 신곡 'Salty & Sweet',  메가 히트곡인 'Next Level'까지 연이어 선보인 뒤에는 데뷔곡 'Black Mamba'로 공연장에 열기를 더했다.

앙코르 곡 역시 미공개곡으로, 감성적인 'Till We Meet Again'으로 촉촉한 무대를 완성했다. 끝으로 에스파는 'ICU (쉬어가도 돼)'를 부르며 팬들과 인사했다.



이번 공연 연출은 SM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이 담당했다. 다양한 매력이 담긴 무대에는 불꽃과 폭죽, 레이저와 리프트 등 화려한 효과가 어우러져 볼거리를 더했다. 또한 풍선 인형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한 무대는 물론, 투명 OLED를 사용해 메타버스 걸그룹만의 차별화를 잘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에스파는 SM의 막내그룹으로, 첫 콘서트를 연 시기가 마침 소속사의 내홍이 드러난 시기라는 점에서도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SM은 최근 기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체계에서 멀티 프로듀싱 체계로의 변화를 알리는 '3.0'을 발표하고 카카오가 2대 주주(지분 9.05%)에 오르도록 했다. 이에 반발한 이수만은 경영권 분쟁 중 제3자에게 신주 또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라며 가처분 신청을 내고, 경쟁사 하이브에 지분 14.8%를 넘겼다. SM 측은 "적대적 M&A"라 맞서며, 현재 하이브와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에스파의 데뷔 후 첫 콘서트는 회사 내부가 뒤숭숭한 가운데서 열리게 됐다. 어깨가 무거웠을 'SM 막내 그룹' 에스파는 쏠리는 관심 속에서도 다채롭고 풍성한 세트리스트, 훌륭한 퍼포먼스로 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에스파는 지난 25일부터 이날 26일까지 양일간 공연을 진행했다. 특히 둘째 날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Beyond LIVE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돼 전세계 팬들과 만났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에스파는 오는 3월 15일부터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월드 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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