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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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류현경 "'미란다' 같은 작품 해보고파…코믹 욕심"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2.26 11: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트롤리' 배우 류현경이 코믹 연기에 대한 욕심을 전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

극중 류현경은 쌍둥이 오빠 승호(이민재 분)의 죽음과 모친 이유신(길해연)의 거짓말로 인해 가장 친했던 친구 김혜주(김현주)를 오해하고 복수에 나선 진승희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류현경은 종영 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현경은 승희를 이해할 것 같냐는 질문에 "저는 객관적으로 보는 스타일이다. 주제 파악도 잘 하고 '잘못했다, 고맙다'는 말도 잘한다. 승희는 자신도 모르게 자아가 약해진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승호가 죽고난 이후부터 작아졌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걸 바로세워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고, 그러다가 잠식돼버린 것 같다. 좀 안쓰러운 마음은 들었다. 류현경이라는 사람으로서는 모르겠지만, 이 역할을 연기한 배우로서는 얘 입장에서 이해할 것 같다"고 전했다.

쌍둥이 오빠의 죽음, 엄마의 거짓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환경 속에서 가장 친했던 친구를 증오하게 된 진승희. 해당 캐릭터를 통해 류현경은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경은 "'오죽했으면 저랬을까, 오죽 외롭고 동떨어져있고 자기 편이 없다고 생각했으면 저렇게 매몰됐을까' 그런 마음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보내주시고 그래서 너무 감사했다. 승희가 혼자이고 아무 편도 없는 외로운 인물이라는 걸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마음이 느껴지게끔 하고 싶었다"고 덧붙여 이목을 모았다.



이렇듯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류현경에게 하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류현경은 "영화 '아이' 할 때는 악역, 킬러를 하고 싶었다고 했었다. 최근에 BBC 시트콤 '미란다'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란다가 자신을 희생하면서 가감없이 보여주지 않나. 본인을 비하하면서까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고 짠해지는 순간도 있고 로맨틱한 순간도 있다. 여러가지 희노애락을 보여주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며 코믹 욕심을 드러냈다.

배우 류현경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잠시 고민하던 류현경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될 수도 있고 남이 될 수도 있고 인물이 될 수도 있는 거지 않나"라며 "사람은 굉장히 다양한데 연기를 통해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하느냐가 연기자의 몫인 것 같다. 다양함을 인정해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게 기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해하는 마음. 어쨌든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tvN 'O'PENing -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 SBS '치얼업', 디즈니+ '카지노', 영화 '요정' 등 '열일'했던 류현경에게 근황을 묻자 "계속 놀고 있다. 작품 하면서 정신 없이 지냈는데 마치고 나서는 일기 쓰고 글 쓰고 책 읽으면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부자된 것 같다. 최근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지에서 책을 읽으니까 진짜 부자가 된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을 느끼니까 너무 좋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올해의 계획에 대해서는 "계획도 없고 목표도 없다. '영어 공부 할 거예요' 이런 답변을 해야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명상을 계속하고 있다. 1년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바쁜 와중에도 매일 아침 10분씩, 심지어 여행을 가서도 했었다. 그런데 최근에 한국 오자마자 하루를 빠뜨렸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직 극복을 못 했다"며 허당미를 뽐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류현경은 "드라마를 봐주신 시청자분들, DM까지 보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승희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해 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했다. 또 제가 연기할 때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피드백 주시고 사진, 영상 올려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 그것들이 저에게 얼마나 큰 것인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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