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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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반려견 보내고 힘들어…" 폭풍 눈물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2.15 1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연석이 먼저 떠나보낸 반려견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주환 감독과 배우 차태현, 유연석이 참석했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만남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날 유연석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공감됐던 부분을 묻는 말에 "집에 항상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곁에 있다가도, 삶을 살아가는 속도가 강아지들과 저희가 다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데, 너무 힘드니까 그 순간들마다 그런 시간들을 외면하고 지냈었던 것 같다"고 말하다 울컥했다.



눈물을 쏟은 유연석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런 것이, 저도 데뷔한 지가 좀 됐는데 처음인 것 같다. 굉장한 이입이 됐다. 저희 영화에 유기견에 대한 메시지도 나오는데, 유기견 문제나 반려견을 키우면서 다가오는 애로사항같은 것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 제가 리타라는 유기견을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데, 이런 점들이 제게 준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멍뭉이들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말한 유연석은 "'멍뭉이'를 찍으면서 느낀 것은, 제가 열심히 대본을 연습해봤자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이었다"고 웃으면서 "멍뭉이들이 한 번 꼬리를 흔들고 웃어주고 나면 그냥 무장해제가 된다. 진정한 신스틸러들은 우리 멍뭉이들이었다. 멍뭉이들과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미소 지었다.

간담회 내내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으로 연신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말한 유연석은 '멍뭉이'를 통해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됐던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저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많은 예산에 굉장한 수상경력이 있는 감독님, 굉장한 스타성이 있는 배우들과 화려한 조합의 멀티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에 참여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린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러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차분히 읽어보면서, 거절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진심만 전달이 되면 그거 하나로 족했다고 생각하고 이 영화에 참여를 했었다"고 말했다.

또 "그만큼 저에게는 남다른 작품으로 기억이 될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이 저희들의 메시지와 진심을 받아주셨으면 좋겠고 반려견 뿐만 아니라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멍뭉이'는 3월 1일 개봉한다.

사진 = ㈜키다리스튜디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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