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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 이젠 '대선배' 원톱 주연…"애들이 안 껴줘" (카운트)[종합]

기사입력 2023.01.30 15:1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카운트' 진선규가 대체 불가 주연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한다.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권혁재 감독과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가 참석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자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진선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지만 동네 '미친개'가 된 시헌 역을, 성유빈이 시헌의 눈에 띈 독기 가득한 유망주 윤우 역을 맡아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장동주는 시헌의 '과몰입' 제자 환주를 연기한다. 

오나라는 미친개 시헌마저도 순한 양으로 만드는 아내 일선을, 고창석은 든든한 형님 분위기를 자아내는 교장 역을 연기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간의 시너지를 보여준다.



이날 진선규는 영화 포스터 속 이름이 제일 첫 번째로 게재되는 '1번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찍을 때는 몰랐다. '주인공이다'라는 게 참 놀랍다"며 "서사를 이끄는 인물이라 부담도 있었다. 이걸 잘 해결해야지 하는 고민과 부담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경림 씨 옆에 처음 앉아본다. 이 자리(주연)가 부담도 많이 된다"면서도 "현장에서도 그랬지만 지금도 이렇게 동료들이 있어 부족한 저를 잘 채워주셨다. 또 같이 홍보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뿐 아니라 선배들과 많은 분들이 채워주신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주변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카운트' 연출을 맡은 권혁재 감독은 '꼭 진선규'여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일단 진선규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권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진선규 배우가 마음 속에 있었다. (진선규의 고향)진해 배경에 사투리 구사, 복싱도 좋아하고 상도 많이 받은 개성 강한 배우였다. 적임자"라며 "진선규가 꼭 했으면 좋겠다고 시나리오 쓰면서도 내내 노래를 불렀다. 흔쾌히 수락을 해 주실 때 천군만마 얻은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진선규는 '카운트' 속 자신의 역할 시헌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4년 전, 첫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다. 저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들어가있다. 제가 살던 진해 배경이고, 배우 전에 꿈꿨던 체육교사 이야기였다"며 "제가 좋아하는 복싱도 들어있다. 시헌이 곧 나라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었다"고 전했다.



그는 '복싱 코치' 변신에 대해 "저희 다 같이 두달 전부터 복싱하는 분들과 훈련했다"며 "복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빨리 재미를 붙였다. 코치이기 때문에 타격을 받아주는 연습을 많이 했다. 치기만 하다가 받는 역할을 하니 연습이 많이 필요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진선규의 제자를 연기한 성유빈은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드디어 왔다.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는 야구 뿐이었다. 그런데 복싱은 전신을 다 쓰지 않냐. 체력이 굉장히 많이 소모 돼 힘들긴 했다"고 덧붙였다.



성유빈은 "촬영이 끝나도고 복싱을 하다보니 재밌더라. 촬영도 합은 짜여졌지만 실제 타격을 했다. 한동안 유튜브에 복싱 관련 알고리즘만 뜨더라. 그래서 촬영 끝나고도 봤다"며 복싱의 매력에 빠졌음을 밝혔다.

또 다른 제자 역을 맡은 장동주 또한 "검도, 태권도, 레슬링을 하며 운동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복싱은 제가 한 운동 중 가장 힘들었다"며 "용인대 복싱부와 함께 훈련했는데 근력과 지구력이 동시에 필요해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이런 '복싱부' 후배들과의 연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저보다 어린 친구들과 합을 맞춰야하니 고민이 많았다. 제가 으쌰으쌰 할 수 없으니 '같이 해보는 게 어때~'라는 식으로 다가갔다"며 "친구들이 잘 받아줘서 정말 친구처럼 지냈다. 연기할 때는 사제지간으로 잘 지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장동주는 "촬영 끝나고 밥 먹을 때 진선규 선배님이 '너희는 내가 티를 안내서 잘 모르겠지만 내 입장에서 너네가 되게 어려워'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복싱부끼리 나오는 장면을 찍으면 선배는 항상 혼자 계셨다. 저희를 배려하는 게 느껴졌다"며 진선규의 후배를 위한 배려를 밝혔다.

오나라는 "진선규와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저에게 '애들이 안 껴줘'라고 하더라"고 폭로했고, 진선규는 "저는 '나도 끼워줘'라고 못하는 천성이다. 그래도 친구들이 친하게 대해줘서 잘 찍었다. 그게 너무 고맙다"며 2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한 후배에게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진선규는 '카운트'에서만 느낀 애틋함을 전했다. 진해에서 살던 진선규는 촬영 차 40년 만에 진해를 다시 찾았다. 진해 억양을 살리기 위해 감독과 단어 하나로도 한 시간 동안 토론을 했다는 진선규는 "제가 진해에 살았었지만, 차가 없어 못 가본 곳들을 가서 촬영했다. 뜻깊은 현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 꿈은 많은 분에게 희망이 되고 위로가 되는 좋은 영화를 보여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코로나가 지나고 나왔다. 어려운 시기에 힘든 분들께 위안과 희망이 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영화 '카운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카운트'는 2월에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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