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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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현빈, 라이벌? 나와 다른 세계 사람" (라디오쇼)[종합]

기사입력 2023.01.20 13: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교섭' 황정민이 자신의 연기 인생부터 영화의 비하인드까지 전했다.

20일에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의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명수와 황정민은 유튜브 '활명수'로 먼저 만나게 됐다. "'할명수'에서 진행을 구닥다리로 하냐고 한 적 있었는데 왜 또 나오셨냐"고 묻자 "여기도 구닥다리로 하면 안 되니까"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영화 '교섭'에 대해 설명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박명수가 영화 로케이션에 대해 묻자 "아프가니스탄은 여행 국가로서는 못 들어가게 됐다. 안전한 나라를 찾아서 요르단에 갔다. 촬영을 두 달 반 정도 했다"며 "자동차의 온도가 52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어 "가만히만 있어도 힘들지만 그 안에서 뛰어다니고 그랬다"고 회상하자 박명수는 "개런티가 올라가냐"며 물었다. 황정민은 웃으며 "올라가지 않는다. 박명수 씨처럼 살고 싶다"며 답했다.

이어 박명수는 황정민의 연기 인생을 언급하면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쭉 활동을 이어왔다. 누적 관객 수가 1억 65만 명이다"라며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냐"고 질문했다. 

황정민은 "작품 들어가기 전에 많게는 6개월, 적게는 한두 달 정도는 충분히 쉬는 기간을 가진다. 겹쳐서 촬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일을 안 하면 불안하지 않냐"고 묻자 "전혀 그런 건 아니다. 오로지 좋은 작품을 관객에게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밖에 없다. 배우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광대니까"라며 배우로서의 사명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명수는 황정민의 라이벌이 누구냐고 묻자 "없다. 연기들 보고 (최)민식이 형이든 (설)경구 형, (송)강호 형 연기를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저렇게 하고 싶다. 멀리는 드니로 형들을 보고 자랐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박명수가 현빈을 언급하자 "빈이는 나와 딴 세계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황정민은 "임순례 감독과 인연이 깊다. 2000년대 '와이키키 브라더스' 개봉 이후에 계속 작업을 못했다. 마음은 늘 있었으나 20년 만에 작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작사에게 '교섭'을 제안받았다는 황정민은 "임순례 감독님이 하신다고 해서 바로 한다고 했다.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결정했다. 실망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감독님과 무조건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고 작품의 크고 작고는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리포터 김태진이 전한 이야기 중 "황정민은 술과 연기 중에 술을 택한다고 했다. 맞냐"는 질문에 황정민은 "맞다"며 "혼술을 많이 하다 보면 주량이 줄게 된다. 혼술하는 이유에 대해 혼자 집에서 먹게 된다. 안주는 집에 있는 반찬을 먹는다. 주로 소주나 독주를 마신다"고 여전한 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같은 업계에 속해있는 아내 김미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황정민은 "기분 나쁠 정도로 정확하게 말한다. 가족이라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박)명수 씨와 저는 서로 좋다는 말만 할수 밖에 없지 않냐"며 "들으면 기분 나쁘지만 돌아보면 맞는 말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에 박명수는 "연기 지적을 하는 건가. 황정민에게 지적할 부분이 있냐"는 말에 "디테일 부분을 잘 알다 보니까 잘 이야기한다. 많이 도움이 된다"고 감사를 전했다.



"황정민은 명절 특선 영화의 고수다"라는 질문에는 "맞다"고 했다. "틀다가 낯 뜨거울 때 있냐"고 덧붙이자 "내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고 안본다"며 민망함을 표현했다.

이어 "타고난 연기천재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노력이 99%다. 부모님도 연기와 관련이 없는 분이다. 연기를 한다고 하니 죽인다고 하셨다. 예전에는 '딴따라'라며 터부시하는 게 있었다. 새로운 세상이었고 하면 할수록 흥미로왔다.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대학로 나와 연극하면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릭터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긴 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만들어낸 창조물이기 때문에 허투로 만들 수 없다. 그 인물의 인생과 삶이 있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라며 "인물을 맡게 되면 취재를 한다. 깡패라면 깡패를 만나 이야기를 한다. 옷을 어디서 사고, 어디서 밥을 먹고 등 사소한 것부터 묻는다"고 덧붙였다.

황정민의 트레이드 마크인 유행어와 애드리브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황정민은 "'드루와 드루와(들어와 들어와)'는 대본에 없었다. 정청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순간에도 '나는 하겠다'라는 에너지를 담은 애드리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에 애드리브를 이야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런 아이디어가 있는데 어떠냐 말한 뒤 '너무 좋아요' 하면 하는 것이고, '별론데요'라고 하면 안 한다"고 말했다. 박명수가 "별로라고 하면 어떠냐"고 되묻자 "나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사람이고 결정하는 것은 감독의 몫이다"라고 깔끔히 정리했다. 

'교섭'의 강기영에게 애드리브 토스에 대해 묻자 "파슈토어가 아프카니스탄의 언어인데, 강기영이 대사를 외우느라고 고생했다. 맨 마지막 장면에 상대편 배역에게 애드리브로 해보라고 했는데 강기영이 '대사도 외우기 힘든데 어떻게 하냐'고 답했다고 전했다. 결국 못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은 "올 한해 모두 파이팅하고 '교섭'도 보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란다"며 인사했다.

한편, '교섭'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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