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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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故 강수연과 연기, 겁났다"…도전 정신 부른 한국형 SF (정이)[종합]

기사입력 2023.01.12 14: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정이' 김현주, 연상호 감독이 故 강수연과 함께한 한국적인 SF영화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 류경수가 참석했다.

'정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김현주는 전설적인 용병이자 AI로 재탄생된 정이 역을, 강수연은 '정이'를 개발하는 크로노이드 연구 팀장 서현 역을 맡았다. 류경수는 크로노이드 연구소장 상훈을 연기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신개념 SF영화 도전에 대해 "'정이'라고 하는 인물은 여러 사람에게 대상화 되어 온 존재다. 영웅으로, 엄마로, 대상화 되던 정이가 하나의 이데올로기와 상황에서 완벽히 해방되는 과정을 SF적 상상력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획했다"고 전했다.

그는 "막대한 예산이 든 SF영화 치고는 굉장히 인물의 사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정이는 가족을 위해 전쟁에 목숨을 거는 인물이다. 그러다 사고를 당했고, 딸 서현은 이런 엄마에게 늘 죄책감을 가진 인물"이라며 "저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아버지다. 나의 부모에 대해 리셋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이게 '한국적인 SF'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AI 용병으로 변신한 김현주는 "제 안에 욕구는 있었지만 그 전에는 할 수 없던 액션 캐릭터를 맡게 해주셔서 감독에게 의아했다. 과한 액션씬과 감정적인 부분으로 해야할 게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장르 자체도 우리나라에서 희소성이 있는, 잘 나오지 않는 작품이다. 그 특별함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며 "처음엔 겁이 났다. 이런 감정연기와 톤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부자연스러운데 자연스러워야 하니까 표현에 대해 액션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주는 CG가 가득한 연기에 대해 "처음 해 본 것이 많아 어색하고 뻘쭘했다. 현장 액팅만이 아니라 후반 작업 부분도 있어 흐름이 끊기지 않아야했다. 초록색 배경에서 찍는 것도 많았다"며 "액션도 무술팀과 충분히 연습해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수트가 나오기 전 외형적으로 강인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수트도 무게가 상당하다. 체력적, 근력적으로 힘을 키우려고 운동을 많이했다"며 '정이'를 위한 노력을 이야기했다.

연 감독은 김현주에 대해 "되게 잘생겼다. 기획했던 그림체가 맞았다"며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이어 "로봇이라 감정 연기를 하다가 멈추면 그대로 멈춰야해서 힘들었을 거다. 그런데 거기에 능숙하더라"며 극찬했다.



이들은 故 강수연과의 합을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강수연 선배를 생각하며 본격 영화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강수연을 캐릭터로 대입한 순간 영화를 기획한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수연이 현장을 정말 좋아한다. 모임도 많이 주선해주셔서 친해지고, 현장도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김현주는 "지나가면서도 못 뵙던 선배다. 말이 되나 생각이 들었고, '내가 할 수 있나, 그 분 눈을 보며 연기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겁을 더 많이 냈다"며 "처음 만난 날이 기억난다. 반갑게 인사하시고 정도 많으시다. 선배보다는 동료 같았다. 열정적이셨고, 현장 밖에서도 저희를 많이 챙겨주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수연의 사랑을 독차지했다'는 류경수는 "연기에 강수연 선배를 존경하는 마음이 투영됐다. 선배 같은 어른이 되고 싶고 그 마음은 변함없다"며 "강수연과 연기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고, 행복한 현장이었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정이'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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