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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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떼고 붙어"…'유령', 설경구→이하늬가 선보이는 스파이 액션물 [종합]

기사입력 2023.01.11 18:00 / 기사수정 2023.01.11 18:0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유령' 설경구와 이하늬가 이해영 감독의 연출로 새롭게 태어난 '유령'을 선보인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해영 감독과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참석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가 경무국 소속 무라야마 쥰지 역을, 이하늬가 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맡았다. 박소담은 조선인임에도 불구하고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비서까지 올라간 유리코 역을, 박해수가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을 연기했다. 서현우는 통신과 암호해독 담당 천계장 역으로 열연했다. 



이날 설경구와 이하늬, 이해영 감독은 치열했던 무라야마 쥰지와 박차경의 액션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별도, 체격도 다른 액션 상대에 대해 설경구는 "전혀 불편함 없었다. 오히려 제가 힘에 겨웠다"며 "이하늬가 팔다리가 길어서 힘에 부치더라. 많이 버거웠던 것 같다. 기술이 없어서 힘으로 하다보니까 더 그랬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이어 이하늬는 "사실 유령 속 큰 두 덩어리의 액션씬은 후반에 찍었다. 굉장히 늦게 찍어서 계속 그 장면과 씬을 머리에 달고 6개월을 살았다"며 "체력을 준비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체력이 준비 안 되면 이도저도 안 된다. 연기 하려면 체력이 받쳐줘야 하는 걸 느꼈다. 힘의 실랑이가 있어야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주먹 잡고 감정 드는 액션 씬이라 테이크 몇 번만 가도, 연습해도 힘들었다"며 "'역도산'과 맞셔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주먹이 안빠지더라. 장난 아니다 생각했다. 네가 죽거나 내가 죽거나 하는 씬이라 더 그랬다"며 열정적으로 찍었던 액션 장면의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액션 장면 구상 때 가장 첫 번째로 원했던 건 '성별대결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였다. 남녀 느낌이 단 한순간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두 사람은 동등한 캐릭터고, 각자 감정이 있다"며 "계급장 떼고 붙듯이 성별떼고 붙자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하늬가 여배우니 케어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하늬와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몸싸움 장면을 두 컷 찍어보니 설경구가 괜찮나 했다. 이하늬가 많이 세더라"며 "그래서 설경구를 살펴가면서 했다. 이하늬는 그냥 마동석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 감독은 '유령' 원작 소설과 영화의 다른 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원작 소설은 읽으신 분 아무도 안 계실 것. 우리나라 번역 돼 출판된 적이 없다"며 "처음에 소설로 제안 받았을 때는 막막했다. 아무 영감이 없어 고민했다"며 소설은 '유령' 정체를 추리하는 흐름으로 되어 있음을 밝혔다.

그는 "누가 유령인지 추리하는 흐름은 저를 자극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반대로 생각하면 재밌겠다 싶었다. 유령 입장에서 이야기 이해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던 점이 소설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며 영화 '유령'만의 주안점을 전했다.



이어 일본인 경호대장 역을 맡아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소화한 박해수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폐 끼지치 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며 "매력적이라 도전하는 마음으로, 올림픽 출전하는 선수의 느낌으로 (언어)선생님과 밤낮 없이 숙박하며 연습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소담은 "캐릭터를 위해 감독님과 많이 대화하고 스스로 내가 잘 하고 있는지 고민하며 찍었다. 감정에 집중하며 찍은 캐릭터다"라며 "혼자서 대사 연습도 많이 했다. 모든 선배들이 제게 에너지를 주셨다.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을 위해 증량한 서현우는 "제 역할은 작품 흐름에 방해는 안 되지만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게 하는 캐릭터"라며 "한일운동 중에도 조금은 이기적이고 평범한 인물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했다 삶을 살아가기 바쁜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며 "배가 나오니 자연스럽게 거기에 손을 올리게 되고 고개 돌릴 때 몸통까지 돌리게 되더라. 캐릭터만의 제스처가 자연스럽게 설정됐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캐릭터 설정에 대해 밝혔다.

'유령'은 18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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