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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맨얼굴에 4kg 감량…"새우깡 같은 복근 만들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12.23 18: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주지훈이 캐릭터를 위해 안팎으로 고민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주지훈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주지훈은 의뢰받은 사건은 100% 처리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를 연기했다.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달라는 의뢰인과 함께 향한 어느 펜션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정신을 차려 보니 의뢰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졸지에 납치 사건 용의자로 몰려 체포된다. 

꼼짝없이 연행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차량이 전복되면서 사람들에게 검사로 오해받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면 체포될 위기 속 누명을 벗기 위해 검사로 위장하며 실종된 의뢰인을 찾아 나선다.

2018년 개봉한 '암수살인' 이후 영화로는 4년 만에 돌아온 주지훈은 그 사이 지나간 코로나19 상황 등을 떠올리며 "영화 티켓값도 오르고, 경기도 안 좋지 않나. 그럼에도 이렇게 영화를 보러 와 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배우라는 개인적인 입장을 떠나서, 문화의 한 축을 지켜주신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반갑게 인사했다.



특유의 유쾌함을 덧붙여 '젠틀맨'을 통해 오랜만에 관객들을 직접 만나며 반가운 마음을 꾸준히 표현해왔던 주지훈은 평소에도 절친하게 지내는 박성웅과 한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주지훈은 "감독님은 저를 보고 시나리오를 쓰셨다고 했지만 저는 (박)성웅이 형이 눈 앞에 보이더라. 대사들을 보면서 이걸 성웅이 형 말고 누가 소화할 수 있겠냐 싶었다. 등장만으로 관객을 긴장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데에는 성웅이 형이 가진 힘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과정을 전했다.

"감독님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위트 있게 잘 쓰셨더라. 쉽게 읽혔고, 판타지적인 느낌이 있으면서도 톤앤매너는 땅에 붙어 있다. 촬영을 할 때도 그랬지만 편집 면에서도 그렇고 후반작업 과정에서 크지 않은 예산임에도 한컷 한컷 공을 잘 들이려고 하신 부분이 느껴져서 완성된 영화를 보고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마음을 얘기했다.



매 캐릭터 극에 맞는 인물로 녹아들게 하기 위해 섬세하게 공을 들이기로 유명한 주지훈은 극 초반 등장하는 짧은 상체 노출신을 위해서도 4kg를 감량하며 가장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 번 딱 봤을 때 쥬시(Juicy, 물기가 많은·재미있는·매력적인)해보이고 싶었다"며 유쾌한 입담으로 설명을 이어간 주지훈은 "장르적인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땅에 붙어 있는 캐릭터, 우리 주위에 있는 아저씨나 삼촌 같은 가까운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제가 (기사로 쓸 수 있는) 타이틀을 뽑아드리겠다"며 넉살 좋게 좀 더 좋은 표현을 고민한 주지훈은 "현수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스쳐지나가는 장면이라고 하더라도 관객들의 머리에 남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한 번에 딱 봤을 때 (인위적이라기보다는) 새우깡처럼 손이 갈 수 있는 그런 몸이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취재진이 "'새우깡'은 특정 상표라 (기사에) 쓰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웃으며 말을 건네자 "그럼 새우과자로 하겠다"고 답하며 "그렇게 새우과자처럼 육즙이 있는 몸 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또 주지훈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차기작 '피랍'에서는 12kg를 다시 찌웠다고 전하며 매 작품 속에서 보여질 새로운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다소 투박해보이지만 캐릭터를 표현하기에는 적격이었던 맨얼굴 촬영 일화도 전했다.

주지훈은 "이번 작품에서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전문 조향사들은 아니지만 예를 들면 겨울 냄새, 봄 냄새 같은 그런 무드는 분명히 느끼지 않나. '젠틀맨' 역시 어쨌든 판타지를 품고 있지만 이야기를 땅에 붙이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얼굴 메이크업으로도 현수를 진짜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예 메이크업을 안 했지만, 어떤 날은 선크림을 바르면 화면에 얼굴이 조금 고르게 나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감독님과 상의해서 가끔씩 그 정도만 바르고 촬영했다"고 얘기했다.

'맨얼굴에 자신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넉살에는 "배우들마다 다 성향이 다르니, 이건 제 얘기다"라며 바쁘게 이어진 연기 활동 속에서 자신이 느껴왔던 연기에 대한 속내를 꺼냈다.



주지훈은 "관객 분들이 두 시간 동안 영화를 보시면, 자신이 감명 받은 장면에서의 얼굴을 기억하더라. 예를 들면, 비에 쫄딱 젖은 생쥐 꼴이 돼도 관객이 그것을 '예쁘다, 잘생겼다, 못생겼다'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못생겼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영화 자체가 별로였다는 소리인 것이다. 멋져보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영화 자체가 별로면 멋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사실 외관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캐릭터에 맞추기 위해서 신경을 쓰는 것이고, 그것이 자신감만 갖고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외모에 대한 자신감 부분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2023년에도 주지훈의 활발한 작품 행보를 계속해서 만날 수 있다. 주지훈은 "내년에는 더 자주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젠틀맨' 개봉, 1월 공개되는 예능 출연작 '두발로 티켓팅') '사일런스', '피랍', '지배종'까지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요즘에 연기하는 것이 참 재밌다. 그리고 정말,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에 대해 깊어지고 있는 진심을 함께 덧붙였다.

'젠틀맨'은 28일 개봉한다.

사진 = 콘텐츠 웨이브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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