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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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4강 신화' 비결은 막대한 투자…"유소년 육성에 매년 137억원씩"

기사입력 2022.12.13 06: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모로코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비결이 공개됐다.

코트디부아르축구협회 이드리스 디알로 회장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를 통해 "모로코 '4강 신화'의 비결은 막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카타르 월드컵 끝이 점점 다가오면서 이제 4팀만 생존한 가운데, 모로코가 아직까지 월드컵에서 탈락하지 않으면서 전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이자 지난 러시아 월드컵 3위 벨기에를 꺾는 저력을 보여주고 조별리그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모로코의 돌풍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6강에선 '무적함대' 스페인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8강에 올랐고, 8강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으면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많은 이들이 축구 강국들을 연달아 꺾으면서 준결승까지 올라온 모로코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디알로 회장은 모로코의 돌풍은 투자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디알로 회장은 "모로코 국왕 무함마드 6세는 축구 발전을 위해 매년 1000만 유로(약 137억원)를 투자, 클레르퐁텐(프랑스 국립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보다 우월한 엘리트 아카데미를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축구협회가 설립한 클레르퐁텐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 아카데미다. 현재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 중인 킬리안 음바페도 클레르퐁텐에서 축구를 배웠다.

음바페 이전엔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주역인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니콜라 아넬카 등 수많은 축구 레전드를 배출해 프랑스가 세계적인 축구 강국으로 올라서는 기반이 됐다.

디알로 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면 아프리카에서 모로코 만큼 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는 없다"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일어난 일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아프리카 국가 중 운이 좋아 투자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정부를 갖게 된다면 충분히 같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라면서 "그러나 이는 10년 뒤를 바라보는 계획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축구 미래를 위한 모로코의 막대한 투자는 하킴 지예시(첼시), 아슈라프 하키미(PSG), 유세프 엔네시리, 야신 부누(이하 세비야)와 같은 세계적인 축구 선수 양성으로 연결됐다.

이번 월드컵 4강에 오르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모로코는 오는 15일 오전 4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준결승을 치른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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