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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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의뢰인 사연에 눈물바다…"돌아가신 父 목소리 복원해달라" (놀뭐)[종합]

기사입력 2022.12.10 20:1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놀면 뭐하니?' 멤버들이 의뢰인의 사연을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1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놀뭐)'는 '놀뭐복원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멤버들이 의뢰인의 사연을 듣고 눈물 흘린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의뢰인 김지현 씨가 등장했고, 유재석은 미주에게 사연을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미주는 "못 읽을 것 같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미주 대신 사연을 읽었고, "저희 집 서랍 한편에는 30년 전 경찰로 일하시며 갑작스레 순직하신 아빠의 목소리가 담긴 유일한 테이프가 하나 있다. 이 테이프에는 아빠의 기타 소리에 맞춰 엄마와 아빠와 그리고 제가 함께 노래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엄마와 저, 동생에게는 아빠를 기억할 수 있는 보물이었지만 실수로 테이프의 필름이 끊어지는 바람에 두 번 다시는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사진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아빠의 목소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잊혀간다. 놀뭐 복원소에서 저희 아빠의 목소리를 오래도록 들을 수 있게 도와달라"라며 덧붙였다.

멤버들은 김지현 씨의 사연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고, 유재석은 "실례가 안 된다면 경찰로 근무하시다가 어떤 일로 순직하셨는지 여쭤봐도 되냐"라며 질문했다.

김지현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를 하고 계셨는데 차에. 테이프로는 중학교 때까지는 들었던 것 같다"라며 고백했다. 하하는 "어머니가 아버지가 그리우실 때마다 이 테이프를 꺼내서 들으셨던 거냐"라며 탄식했다.

김지현 씨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대해 "아빠가 연주를 하시면서 노래를 하시고 저는 응애응애 소리가 나고 엄마가 같이 노래를 부르고"라며 회상했고, 이이경은 "아빠는 어떤 분이었냐"라며 궁금해했다.

김지현 씨는 "아빠는 강인하신 분이었던 것 같다. 엄마가 종교생활을 좀 해보겠다고 했는데 그럴 거면 내 주먹을 믿으라고 말씀을 하실 정도였다. 전자상가 같은 데 가서 생일날 '뭐 하나 골라봐'라고 했다. 전자 피아노 같은 걸 골랐다"라며 못박았다.



김지현 씨는 출연 사실에 대해 "남편하고 동생한테만 이야기했다. 엄마한테는 서프라이즈를 해드리고 싶다"라며 귀띔했다.

유재석은 "오랜 시간이 지나거나 자주 듣다 보면 늘어나서 음질도 많이 변형이 된다. 뭐낙 오염이 되긴 됐다. 만약 이런 녹음을 자주 하셨다면 (테이프에) 분명 뭔가 썼을 거다"라며 추측했다.

유재석은 "복원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기대했고, 김지현 씨는 "엄마는 굉장히 오열을 하실 거 같다. 엄마가 저희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굴곡이 있지 않냐. 이걸 통해서 위로가 될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석은 "아버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혹시 있냐"라며 질문했고, 김지현 씨는 "늘 보고 싶은 아빠. 결혼하니까 더 많이 생각이 나고 아빠와 함께 회사 끝나고 나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같이 하고 싶고 그런데 지금 이제 남편과 시댁 식구들, 시아버지, 우리 엄마 다 좋은 분들 만나서 잘 지내고 있으니까 아빠도 하늘에서 우리가 잘 지낼 수 있도록 잘 지켜봐 주고 함께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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