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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활동? 폴킴 결혼 따라서"…고막소년단, 이런 그룹 또 없습니다 [종합]

기사입력 2022.11.22 15:21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경력직 신입' 고막소년단이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고막소년단의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멤버 폴킴, 김민석, 정승환, 하현상, 빅나티가 참석했다.

팀 내에서 연장자를 담당하는 폴킴은 고막소년단에 대해 "보컬만으로 팀을 이룬 적이 없는 멤버들이 모여 합을 맞춘 팀"이라며 "이름에 걸맞게 리스너들의 고막을 부드럽게 녹여보고자 이름을 지었고, 듣기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려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룹의 메인댄서 정승환은 처음 멤버들을 만났을 때 느낌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처음에 만났을 때는 거의 다 초면이었어서 어색했는데, 얘기를 나누다보니 친해져서 금방 편해졌다. 이 분들의 음악의 팬이었기 때문에 같이 한다면 예능에서 헤맬지언정 음악적으로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팀의 막내 빅나티는 "개인적으로는 신기했다. 중학교 때 노래방에 가면 인기 차트에 형들 노래가 10위 안에 두 곡씩 있었고, 저도 그 노래들을 많이 불렀다"면서 "이 분들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데뷔 앨범 '고막소년단'은 '사이'와 '단거(Sweet Things)' 두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음색 최강자들이 목소리를 모은다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 더블 타이틀로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해 리더인 하현상은 "여러 곡들이 후보로 있었는데, 멤버들간의 투표를 통해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두 곡이 뽑혔다. 상반된 매력이 담긴 곡들이고, 하나만 타이틀로 하기엔 아쉬워서 더블 타이틀로 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번 트랙 '사이'는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게 운명 같다. 우리 사이 얘기를 노래로 부르면 좋겠다'는 폴킴의 말에 지어진 제목으로, 이들의 인연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과 바람을 담고 있다. 그룹의 장신 김민석은 "저희의 사이를 담은 노래다. '우리가 이렇게 돈독하다',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2번 트랙인 '단거'는 그룹의 정체성을 잘 담은 곡으로, 'K-고막남친들의 보이그룹'이라는 의도에 맞게 만들어졌다. 작사가 김이나가 다섯 멤버들의 이름을 듣고 떠올린 장면들을 가사로 담았으며, 녹음실 구석에서 즉석으로 써낸 빅나티의 랩파트 가사로 화룡정점을 찍었다.

곡에 대해 정승환은 "아마 저도 그렇고 멤버분들의 몰랐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곡이지 않을까 싶다. 뮤비를 보면 한 명 한 명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이 담겼다. 메소드 연기가 도드라지는 연기력을 감상하실 수 있을 거다. 노래도 중독성있고 통통 튀는 소년단 같은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막남친' 수식어의 원조격인 폴킴은 '소년단'으로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해 "안 그래도 맏형을 맡고 있는데, 원조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니 원로해진 느낌"이라면서 "함께한 멤버들이 머릿속에서 스윗하고 달콤한 목소리를 생각했을 때 떠오른 친구들이었다. 사실 활동하면서 다른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함께할 기회가 생겨서 좋았고 평균 연령을 낮출 수 있어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더불어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아이돌같다는 말이 칭찬으로 해주시는 말 아닌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더 많이 듣고 싶은 말이다. 더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보컬리스트가 아닌 아이돌로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승환은 "아이돌력에 있어서는 폴킴 형을 이길 수가 없다. '끼쟁이구나' 하는 생각을 안무 연습하면서 느꼈다.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센터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폭로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정승환은 "멜론 뮤직 어워드(MMA)에 고막소년단으로서 무대를 꾸밀 예정이고, 데뷔와 동시에 시상식에 서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전했다. 폴킴은 고막소년단의 활동 기간에 대해서 "기간을 딱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이렇게 인연이 한 번 시작되었기 때문에 쉽게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빅나티는 "폴킴 형의 결혼식 때 다들 만나지 않을까 싶다"고 2집 활동에 대한 운을 뗐고, 정승환은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폴킴 형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를 언급하고 있다. 연장자도 있으니까 나중에 경사가 있으면 축가를 만들어서 부르자고 하고 있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이에 폴킴은 "2집 활동을 하게 된다면 저의 결혼 계획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고, 정승환은 "형이 결혼하시면 4인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그러자 폴킴은 "결혼하면 제가 고막남편단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막소년단의 데뷔 앨범 '고막소년단'은 22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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