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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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아이돌 출신 배우, 부담보다 감사…이제 시작이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11.20 08: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채연은 차분하게 조용히 말을 이어간다. 종종 보여주는 웃음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실제 성격은 차분하지만 밝은 모습도 공존한단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금수저'의 나주희와 싱크로율이 높다고 한다.

“주희와 되게 많이 비슷해요. 한 50~70% 정도? 밝은 모습이 주희의 첫 등장과 잘 맞았지 않았나 해요. 완벽히 다 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은데 밝은 모습은 많이 비슷해요. 좀 차분하다가도 정말 친해지거나 너무 들떴을 때 말이 빨라지는 면은 있어요.”

정채연은 '금수저‘에서 UBS 방송국 딸이자 황태용(이종원 분)의 약혼녀 나주희를 연기했다. 미모와 부를 갖췄으면서도 착한 성품을 가진 캐릭터다. 그는 이승천(육성재)과 황태용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나주희를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그려냈다.

“주희가 웹툰 첫 등장신에서 줄무늬 티를 입고 있더라고요. 너무 인기가 많은 웹툰이어서 웹툰 팬분들에게 싱크로율을 높게 보이고 싶었어요. 주희가 처음 입은 옷이 빨간 줄무늬가 있는 옷이거든요. 색이 좀 다르긴 하지만 싱크로율을 중점적으로 생각했어요. 웹툰과 많이 달라지기도 해 오히려 싱크로율을 맞춰보려고 했어요.”

금수저로 부모를 바꾼다는 설정의 ‘금수저’는 돈과 가족, 행복을 고민하게 하는 스토리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개로 흥미를 높였다.  

“다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지인분들이 방송하는 날에 전화가 와요. '너희 아버지(손종학 분)는 누가 죽였어?' 이런 식으로 엄청 물어보더라고요. 방송이 끝날 때까지 스포일러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피 바람이 불 거야' 이 정도로 말해주고 오히려 끝까지 보라고 했어요. 궁금증이 계속 생기는 드라마여서 재밌게 봤으면 좋겠더라고요. 헷갈리는 건 답변해줬는데 스포일러는 절대 해준 적 없어요.” (웃음)



정채연은 2015년 그룹 다이아(DIA)의 '두 잇 어메이징(Do It Amazing)'로 데뷔했다.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아이오아이(I.O.I)로 활동해 사랑받았다. 두 그룹 멤버의 반응은 어땠을까.

“드라마 중간에 지인들, 아는 언니에게 내가 연기한 것들을 많이 보냈어요. 아이오아이 친구들에게도 모니터를 가끔 보내요. 어떻게 해야 할까 물어볼 때도 있고 내일 이런 신이 있는데 고민이 된다고 소소하게 말해요. 김세정 언니는 ‘금수저’ 촬영할 때 ‘오늘의 웹툰’을 찍고 있었나 봐요. 지나가다 언니네 관광버스를 봐서 어디냐고 물어보고 서로 촬영한다고 힘내자고 하고 응원했어요.

(다이아) 멤버들이 모니터하는지 몰랐어요. 처음에는 무심하지만 끝날 때쯤 한마디씩 해줘 보고 있었구나 했죠. (웃음) 낯간지러워 표현을 못 해요. 동갑인 멤버 예빈이는 모니터도 자주 해줬어요.”



정채연은 “든든한 친구들”이라며 아이오아이와 다이아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아이오아이는 시댁에 있어 본 적 없지만 시댁 같은 느낌이고 다이아는 친정 같아요. 아이오아이는 멤버들은 서로 챙겨주고 으쌰으쌰도 하고 동생들이 애교도 많고 오늘도 힘내라는 말을 자주 해줘요. 다이아는 정말 친정처럼 표현보다는 무심히 툭 하는 말이 따뜻할 때가 많아요. 저의 안식처라고 할까요. 

저에게 15명의 멤버들이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해요.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하면서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제 편인 사람이 있다는 게 따뜻하더라고요. 두 그룹이어서 멤버가 워낙 많다 보니 가끔 혼자 밥 먹기 싫으면 뭐 하냐 물어보고요. 오래오래 든든한 친구들로 남을 것 같아요.”

배우로서는 드라마 ‘혼술남녀, ‘다시 만난 세계’, 넷플릭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투 제니(TO. JENNY)’, ‘연모’, 영화 ‘라라’, 그리고 최근 종영한 드라마 ‘금수저’까지 활약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에 “부담보다는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제가 열심히 하고 성장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해요. 아이돌 직업이 정말 제게는 소중한 경험이었구나 하고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 부담보다는 제 필모에 감사했어요.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는 아직 20%? 요즘 들어 더 새로운 걸 많이 경험하고 있어요. 이제 차근차근 하나부터 시작할 거예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BH엔터,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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