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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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학대"…오메가엑스, '부당한 권력' 갑질 논란에 '폭로 대응' [종합]

기사입력 2022.11.17 06: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모든 사람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고, 한 사람 한 사람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 (젠) 

소속사 대표의 갑질 피해를 입은 그룹 오메가엑스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인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 정훈, 세빈, 제현, 케빈(KEVIN), 휘찬, 태동, 혁, 젠(XEN), 한겸, 예찬 과 법률대리인이 함께 참석했다. 

멤버 전원이 과거 타그룹에서 활동 경험을 가진 오메가엑스는 탄탄한 실력과 내공으로 전원 재데뷔를 알려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바. 이들은 지난해 6월 오메가엑스 데뷔 쇼케이스에서 "우리도, 다른 아티스트, 연습생분들 모두 피땀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며 간절함을 내비치며 활동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던 바 있다. 



오메가엑스로 재데뷔 후 남다른 성장세를 그려나가며 글로벌 활약을 펼쳐오던 최근 해외 일정에서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 폭언 등을 당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갑질 피해'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와의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여전히 멤버들의 갑질 피해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결국 기자회견까지 마련하게 됐다. 

이날 오메가엑스는 그동안 드러난 폭행, 폭언 외 술자리에서 벌어진 성추행 및 성희롱 피해를 밝혔다. 재한은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허벅지를 만지고 손을 잡고 얼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했다"고 폭로했고, 예찬은 "술자리에서 힘들어하는 형들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한겸은 "술자리에서 강 대표의 흑기사를 하면 선물을 주는 이상한 문화가 있다. 흑기사를 거부할 경우 강 대표가 삐지거나 째려보거나 다음날 차갑게 대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강 대표 비위와 기분을 맞추기 위해 술자리에 함께했다"고 고백했다.  



법률대리인 역시 "멤버들의 성추행 피해는 남녀 간 성적인 문제가 아니다. 부당한 권력이 꿈을 가진 젊은이들을 유린한 것"이라 설명했다. "정신적 학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법률대리인은 "활동하고 싶다는 멤버들의 꿈을 이용해 1년 넘게 학대했다. 멤버들은 이제 더 이상 활동할 수 없을지 몰라도 이들의 꿈과 행복을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냈다"고 전했다. 

고통 속에서 나날을 보내던 멤버들은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트라우마를 겪는 등 고충을 호소했다. 한겸은 "하루는 숨이 안 쉬어진다고 했더니 강 대표가 '한겸 공황장애라면서 10인 체제 활동하겠다고 기사 나겠네?'라고 말해 충격 받았다. 또 '너네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하겠다'는 말을 들으면 저희가 가해자가 될까봐 두려움에 떨었다"고도 털어놨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이어간다고도 덧붙였다. 



오메가엑스가 바라는 것은 그저 음악을 사랑하고, 아이돌 그룹 활동을 향해 달려온 청춘으로서 꿈을 이루는 것뿐이었다. 이들은 "가수라는 꿈을 꾸며 최선을 다해왔다. 왜 계속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는지 힘들다. 저희뿐 아니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연예계 벌어지는 부당한 갑질 피해가 사라져야한다 목소리를 높였다. 

"오메가엑스로서 꿈을 지켜내기 위해 참아왔다"는 재한은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오메가엑스의 팬, 가족, 그리고 끈끈한 마음으로 이 자리까지 함께한 멤버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멤버들은 기자회견 말미 눈물을 쏟으며 오메가엑스를 향해 무한 응원 보내주는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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