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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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 출신 연우 "연기 재밌어, 진심으로 잘하고 싶어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11.19 13:35 / 기사수정 2022.11.19 13:3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모모랜드 출신’ 수식어를 이제는 떼어내도 될 것 같다. 배우로 자리매김한 연우는 최근 종영한 ‘금수저’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드라마 방영 전 "스스로 많이 달라질 것 같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욕심이 났다”고 이야기한 그는 “앞으로 더 열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끄떡였다.

“작품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에 여러 작품을 했어요. 밝고 명랑하고 불도저스러운 비슷한 캐릭터가 많았거든요. 앞으로 연기를 더 진심으로 하려면 새로운 역할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그걸 해내고 나면 용기가 생길 거로 생각했는데 잘 해냈는지는 시청자분들이 판단해주시는 것이니 함부로 평가할 수 없지만 정말 재밌게 촬영했어요.

이런 말도 할 수 있고 이런 목소리도 낼 수 있고 감정 표현도 할 수 있구나 재밌었어요. 연기를 원래 좋아하고 재밌지만 앞으로의 작품들에서는 캐릭터와 작품을 더 열심히 구축하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우는 ‘금수저’에서 오여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유복한 집에서 자라 예쁜 외모와 당돌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다. 그러나 알고 보니 폭력 가정에서 자라 친구 오여진의 인생을 훔쳐 후천적 금수저가 된 정나라였다. 연우는 야망이 들끓는 인물을 이질감 없이 연기했다.



‘예쁘고 연기 잘한다’는 시청자의 호평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초반에는 겁이 나 반응을 잘 못 봤어요. 방영 전에 라이브를 켜 '여진이 너무 미워하지 말라'라고 할 정도로 겁이 났거든요. 방송을 확인하지 못했고 대본상으로 악역이니 겁이 난 거다. 중반부에서 모니터했을 때 여진이를 연기하면서 양가감정이 들더라고요. 이 친구가 너무 밉고 나쁜데 왠지 불쌍하고 신경 쓰였어요. 그걸 느낀 시청자분들이 많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오여진은 야망도 사랑도 불도저처럼 직진했다. 황태용(이종원)의 삶을 훔쳐 부자로 살게 된 이승천(육성재)을 짝사랑, 이뤄지지 못한 러브라인을 그렸다. 

“승천이를 거울처럼 느낀 것 같아요. 여진이 대사에도 ‘세상에 너와 나 둘밖에 없다고 내가 너에 대해 다 알고 너도 나에 대해 다 알고 있다’라고 말하는 신이 있어요. 여진이 인생에 거울처럼 같은 처지의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었어요. 거울 속 내가 자꾸 나와는 다른 선택을 계속하고 망설이고 그런 부분이 여진이 입장에서 자극이 된 거 같아요.”



실제 사랑하는 스타일은 오여진과 반대다.

“누가 좋아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학생 때 이후로 먼저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내가 먼저 좋아하는 불도저 캐릭터들을 맡았는데 고등학생 이후로 그런 사랑을 해본 적 없어요. 옛날 기억을 하며 연기해봤어요.” 

연기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는 그는 연기를 진심으로 잘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마음이 달라졌어요. 캐릭터를 분석할 때도 단순하게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구체적으로 입체적으로 다가가고 싶어 열심히 했어요. 쉬는 날에는 종일 대본을 붙잡고 있었어요. 연기가 많이 늘었다고 할 순 없는데 마음이 달라졌다고 느꼈어요. 진심으로 잘하고 싶어요.”



연우는 2016년 그룹 모모랜드로 데뷔,  ‘뿜뿜’, ‘BAAM’, ‘어마어마해’ 등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이후 2019년 11월 탈퇴했다. 2018년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특별출연을 계기로 연기자로 발을 들인 그는 '쌉니다 천리마마트', '터치', '앨리스', '바람피면 죽는다', '라이브온', ‘달리와 감자탕’ 등에 출연했다.

이어 이번 '금수저'에서 배우로서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재발견이라는 표현도 좋고 '라이브온'을 보신 분들이 얘가 얜 줄 몰랐다고, '라이브온'의 재이가 '금수저'의 여진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 기분이 좋더라고요. 정말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연기한 지 5년, 배우로서 적응하는 과정이란다.

“아직 과정에 있는데 많이 적응한 것 같아요. 작품 하나하나를 하면서 재미를 넘어 무언가를 찾고 싶어요. 적응 완료까지 70% 남았어요. (이미지를) 계속 꺾고 싶어요. 귀여운 걸 했으니 악역을 하고 악역을 했으니 선한 역이나 악역과 또 다른 역할로 꺾어서 소화하고 싶어요. 그게 재밌는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 평소에 할 수 없던 것들을 해본다는 게 큰 재미죠. 회사에 어필하고 있어요.” (웃음)

사진= 나인아토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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