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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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 "♥박보경, 아내란 사실 숨기고 오디션 합격"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2.10.26 23: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진선규와 박보경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진선규가 박보경을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우리 보경 씨하고 한예종 연기과 선후배 사이라고 한다. CC였던 거냐"라며 진선규의 아내 박보경을 언급했다. 진선규는 "졸업하고 나서 공연을 같이 하게 되면서. 시선이 계속 가더라. '저런 말을 하지? 매력 있네' 싶었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극단 활동하셨을 때 두 분 월급이 30만 원이었다고"라며 밝혔고, 진선규는 "그때 선배네 집에 얹혀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전기세, 수도세 이 정도만 냈다. 그냥 살기에는 괜찮았다. 아르바이트도 조금씩 조금씩 했으니까.설거지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아크로바틱이나 그런 걸 잘하다 보니까 수업을 해드리고 조금씩 받고"라며 설명했다.



진선규는 "돈이 없는 상태로 결혼을 했기 때문에 카드도 다 끊겨 보고 제일 그랬던 건 쌀이다. 쌀이 떨어진다는 걸 인지 못하는 세대이지 않냐. 쌀이 살 돈이 없는 순간을 맞닥뜨렸을 때 '가장으로서 이러면 안 되잖아' 싶었다"라며 회상했다.

진선규는 "(쌀) 떨어졌다고 이야기하니까 와이프가 '괜찮아. 준호 오빠한테 쌀 좀 달라 그래' 그래서 가서 친구한테 '쌀 떨어졌다. 쌀 좀 줘' 그래서 쌀을 받아왔다. 그래서 더더욱이 '한 우물만 파보자' 해서 연기를 열심히 했다"라며 덧붙였고, 유재석은 "(박보경 반응이) '어떡하지'가 아니라 '괜찮아'"라며 감탄했다. 진선규는 "저보다 훨씬 대인배다"라며 자랑했다.

박보경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쌀이 떨어진 게) 아무렇지 않은 일이었다. 저한테는. 엄마가 고3 때 금목걸이를 하나 해주셨다. 그걸 팔아서 쌀을 사 왔다. '여보 채워졌어' 이랬다. 그건 아무 일도 아니었다"라며 못박았다.

진선규는 "청룡영화제 수상했던 그 순간 모든 게 보상이 됐다. (아내가) 저한테 '정신 차려야 돼'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너무 좋아했다. 너무너무 행복해하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유재석은 "'작은 아씨들'에서 비서실장으로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셨다"라며 칭찬했고, 진선규는 "이 순간을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와이프가 사실 꿈을 접어놨다가 육아를 하고 저를 내조해 주는 데 8년을 보내다가 아이들 크면서 오디션을 하나하나 봤던 게 작년부터 보기 시작했다. 조금 조금씩 한 회차, 단역 이렇게 하더라. '힘내. 잘하면 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 잘해보자'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 '작은 아씨들'의  고수임 역을 하고 '범죄도시' 때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셨던 것처럼 와이프한테 그런 순간이 지금 천천히 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되게 뿌듯하고 근래 기분이 계속 좋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진선규는 "저희끼리 약속을 했다. 보경이가 먼저 이야기했지만 '절대 오디션 보는 데 아는 사람 있다고 내 이야기하지 말아 줘. 진선규의 와이프로서 오디션을 보고 싶지 않고 배우 박보경으로서 보고 싶어' 그러더라"라며 고백했다.

박보경은 "누가 '너 10여 년 만에 연기하는 거야'라고 물어오시는데 저는 제가 연기를 안 한 지 10년이 넘었는지도 몰랐다.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을지는 더 몰랐다. 미팅을 하고 오디션장에 가고 내 손에 동화책이 아니라 대본이 들려 있다는 것에 '내가 다시 연기를 하는 거야?' 이렇게 탁 오더라. (대본을) 한참 안고 있었다. 몰랐다. 내가 연기를 좋아했던 사람이었구나. 하고 싶어 했구나"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박보경은 "딸이 갑자기 요즘 묻는다. 아빠는 TV에 늘 나왔던 사람이라 배우라는 걸 아는데 엄마가 갑자기 TV에 나오는 거다. '엄마도 꿈이 배우였어?'라고 물어본다. 그렇게 질문을 해주는 게 너무 오랜만이지 않냐. '엄마도 꿈이 배우였어. 지금 꿈을 이뤄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라고 말을 해주는 사람이 됐다. 그래서 좋고 감사하다"라며 눈물 흘렸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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