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9:19
연예

"잘 놀았다"…'대무가' 박성웅·양현민·류경수, 진짜 신들린 굿 한 판 [종합]

기사입력 2022.09.27 16:55 / 기사수정 2022.09.27 17:1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대무가'가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와 정경호까지 배우들의 호연과 어우러지며 다양한 흥을 선사한다.

2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대무가'(감독 이한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한종 감독과 배우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서지유가 참석했다.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세 명의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통쾌한 활극이다.

박성웅이 신빨 대신 술빨로 버티는 40대 마성의 무당 마성준 역을, 양현민이 백발백중 1타 무당을 꿈꾸며 역술계를 평정한 30대 스타트업 무당 청담도령을 연기했다.



또 류경수가 인생역전을 노리며 10주 완성 무당학원을 등록한 20대 취업준비생 무당 신남 역을, 서지유가 신남을 찾아간 수상한 의뢰인 서지유 역을 맡았다. 정경호는 극악무도한 빌런 손익수로 합류해 힘을 보탰다. 

'대무가'는 43분짜리 단편으로 완성된 영화가 장편으로 다시 만들어진 작품이다.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무당이라는 소재를 활용,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관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간다.

이한종 감독은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서브컬처이지 않나. 초현실적인 주제지만, 원혼을 불러내는 굿을 스타일리시하게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장편으로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저희 영화의 시작은 3천만 원의 제작비였다. 천만 원은 영화제의 지원금을 받고, 나머지 2천만 원은 사비와 주변의 돈을 빌려서 완성했다. 그렇게 완성한 작품인데,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떄문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다같이 해내자고 의기투합한 부분이 있다. 의욕과 오기가 같이 생겼고, 그래서 장편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얘기했다.



박성웅은 "단편 대본을 보고 출연 제의가 들어왔었다. 그걸 보고 결정하자 했는데,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보고 난 후 감독님이라면 신뢰감을 갖고 같이 작업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참여 계기를 전했다.

극 중 하이라트가 되는 굿판 대결 신을 위해 3개월 간의 연습도 이어졌다. 

박성웅은 "실제 무당 분들에게 얘기를 듣는 과정도 있었고, 공연하시는 안무가 선생님이 움직임을 짜 주셔서 지하 연습실에서 3개월 동안 연습을 했었다. 그렇게 저희들 몸에 그게 다 밴 상태에서 (마지막 굿판 신을) 3일 동안 촬영했다. 체력적인 것 말고는 큰 문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양현민은 "단편영화 때는 류경수 씨가 극을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이었다. 몇회차 없었지만, 그 때도 청담도령이라는 역할을 정말 너무나 하고 싶었었다. 이번 출연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누굴 죽이고 때리고 그런 역할만 하다가, 누구를 구하는 역할을 한다는것이 감개무량하더라. '나도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구나' 싶었다.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며 옆에 자리한 이한종 감독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류경수는 "20대의 신남이라는 캐릭터는 방황하는 인물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 지도 모르겠고 먹고 사는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인데, 신남이 지금 힘들게 살고 있는 20대, 또자기만의 꿈을 위해서 살고 있는 사람을 대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 친구가 조금씩 성장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한 지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유 역시 "반전을 주는 인물이다 보니까, 장편으로 구체화되면서 제가 고민했던 부분들을 어떻게 해야 부딪히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더라. 감독님이 그 때 그 때마다 상황에 대한 설명을 잘 해주셔서 어떤 독특한 캐릭터를 입히기보다는 무채색같은 느낌으로 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또 '대무가'에는 힙합계의 대가 넉살과 타이거JK, MC메타가 OST에참여하기도 했다. 이한종 감독은 "작업을 하는 동안 서로 피드백을 많이 주고받으면서 맞춰갔다"고 고마움을 함께 표했다.

박성웅은 영화를 소개하며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의 장르를 물어보시는데, 저도 딱 한마디로 정의하지 못하겠더라. 비슷한 것은 종합선물세트같은 장르라고 해야할까 싶다"고 웃으며 "정말 제게는 뜻깊은 작품이고, 모두 거의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저희끼리는 '대무가'의 '가'가 노래를 뜻하는 '가'가 아니라 집을 뜻하는 '가'라는 얘기도 했다. 괜찮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며 만족했다.

'대무가'는 10월 12일 개봉한다.

사진 = 판씨네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