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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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임재범 성대모사, 몰래 했다가 전화 받았다" (아는형님)[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9.25 06: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개그맨 정성호가 가수 임재범과의 아찔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2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정성호, 박슬기, 김보민, 양승원이 출연해 성대모사 달인 면모를 뽐냈다.

이날 김희철은 정성호에게 "임재범 형님이랑도 연락 한 번 하고 그러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정성호는 임재범 성대모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정성호는 "여기 계시는 민철기 감독님이 이걸 만드신 거다. 한 번만 녹화를 하자고 해서 딱 만들었는데 방송을 못 내보낸다더라. '성호 씨가 임재범 씨한테 허락을 맡아라'라고 했다. 그래서 방송을 안 내보내다가 갑자기 포털 사이트에 내 사진이 공개됐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허락 맡았냐고 전화를 했더니 '아뇨. 임재범 형님이 영국에 가셨습니다' 하더라. 몰래 내보낸 거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그렇게 나가고 대박이 났다. 좋은 게 오면 나쁜 것도 오지 않나. 영국에서 임재범 형님이 돌아오셨다. 제가 방송국에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울렸다. 벨소리가 임재범 목소리로 '야 전화 받아' 이렇게 들렸다.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쭈그려 앉아서 전화를 받았다"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던 중 정성호는 임재범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성호 씨 내가 가장 힘들 때가 있었다. 나쁜 생각도 많이 했는데 그걸 잡아준 게 성호 씨의 '주연아'였다. 그거 보면서 웃고 다시 희망을 가졌다. 마음껏 해라'라고 하셨다. 소름이 돋고 너무 감동이었다"라고 전했다.

또 정성호는 "형님이 '내 콘서트 마지막날 와서 무대에 같이 서요' 하셨다. 아내도 오라고 했다. 나보고 앙코르가 나오면 나가라고 하더라. 그리고 아내한테 꽃다발을 주는 이벤트까지 준비해주셨다. 마지막 콘서트에 사람이 엄청나게 몰렸다. 거길 간 나도 미친놈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암전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불이 갑자기 켜졌는데 관중 소리가 '아악' 했다. 그 와중에 욕이 들렸다. 그래도 노래는 해야했다. 그리고 간주 타이밍에 형님이 등장했다. 그리고 형님이 '아내분 나오세요' 했다. 팬들이 엄청 기다리던 파이널 콘서트에 내 아내를 앉혔다. 이벤트가 끝났는데 같이 불러야 하지 않나. 나오셔야 하는데 안 나오셨다. 형님이 다리에 쥐가 나셨다. 진짜다"라며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정성호는 "그 콘서트장에 그들은 우리를 보러 온 게 아니지 않나. 그때 아내가 갑자기 복화술을 시작했다. '오빠 어떡해?' 하더라. 그래서 '움직여도 죽고 안 움직여도 죽어' 했다. 아무도 안 나왔다. 그때 상황 파악이 돼서 게스트들이 나와서 같이 옆에 서주고 그랬다. 끝나고 '다음에 콘서트장 오면 죽여버리겠다'고 메일이 쇄도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정성호는 한석규 성대모사를 언급하며 "못 만난 분이 더 신기하다. 아이를 키우고 큰 사랑을 받게 된 게 한석규 성대모사 때문인데 한 번도 뵌 적이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난 김상중 형도 만났었다. 김상중 형님도 "'네가 흉내를 내면서 내가 윈윈이 되는 거야' 하셨다. 흉내내는 분들이 다 오케이를 해주셨는데 한석규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방송에서 '잡히면 가만 안 둘 거야' 이야기하신 적은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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