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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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부부 갈등…오은영, 남편에 일침 "입에 지퍼 쫙" (결혼지옥)[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9.20 07:21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남편에게 일침을 가했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이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남편 때문에 갈등을 겪는 부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내는 20년 넘게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남편과 계속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상담을 신청했다. 오은영은 영상을 통해 부부의 일상을 확인했고, 아내가 3~4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부는 함께 가게를 운영하느라 부딪히는 일이 많았다. 남편은 아내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눈치를 주고 지인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도 막말을 쏟아냈다. 남편은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이유가 건강 때문이라고 말했고, 아내는 남편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은영은 "대화를 할 때 남편분은 상대방의 의견이 남편분의 생각하고 맞지 않을 때는 안 받아들이시더라. 어떤 독특한 특징이 있으시냐면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면 대화 내용에 대한 생각에 대한 주장에 대한 인정을 절대 안 하신다. 이런 식이라면 아내는 절대로 살을 뺄 수 없을 거다"라며 밝혔다.

오은영은 "예를 들어 (아내가) '나 안 먹을 거야'라고 하면 '먹을 거잖아'라고 한다. 상대의 의견이 옳고 틀리고 실천하고 못 실천하고는 나중 문제고 표현하는 걸 안 받아들이시는 특징이 있다. (아내) 이쪽은 화를 내고 있는데 남편분은 차분하게 '결국 먹을 거잖아' 이러면 자칫 잘못하면 빈정거리는 것처럼 느껴진다"라며 조언했다.

오은영은 "그래서 '왜 그럴까' 하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그야말로 자수성가를 하셨더라. 이처럼 맨손으로 자수성가를 하신 분들은 본인이 살아왔던 삶의 방식에 대한 확신이 있다"라며 분석했다.

오은영은 "내가 이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에 난 성공한 거야. 그래서 본인의 생각, 방식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다. 이 믿음이 너무 지나치면 고집스러워진다. 편견적 사고를 갖게 된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내가) 굉장히 마음이 힘드신 거다"라며 충고했다.



또 오은영은 "아내의 정체성은 남편 앞에 있을 때는 살찐 여자일 뿐이다. 아무리 속마음이 진심이 가득해도 이건 안 될 것 같다"라며 탄식했다.

오은영은 "저희가 녹화 오기 전에 문장 완성 검사라는 걸 해보시게 했다. 아내분이 '나의 가장 큰 결점은 내가 뚱뚱한 거. 내가 바라는 여성상은 예쁘고 날씬한 사람' 이렇게 쓰셨더라. 나의 미래는 공란으로 비워놓으셨다. 답을 하는 것조차 감당하기 어려우시니까 공란으로 비워두셨다"라며 걱정했다.

오은영은 "여쭤보고 싶은 게 아내분은 살을 빼고 싶긴 하시냐"라며 물었고, 아내는 "빼고 싶다. 신랑이 원하니까"라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아무리 사이가 좋은 부부도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은 독립적인 존재다. 언제나 서로 의논하고 균형을 맞추고 협조하고 살아가는 면도 있지만 내 인생을 내 주도권을 갖고 내 의지대로 살아가야 되는 면도 있는 거다"라며 설명했다.



특히 오은영은 "아내는 남편에게 빼앗겼던 다이어트 주도권을 찾아오셔야 한다. 전문가와 상의를 하셔서 하루에 꼭 필요한 정도의 열량과 식단을 공부도 하고 스스로 만드셨으면 좋겠다"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오은영은 "이 모든 다이어트의 마지막 목표는 예쁜 거 아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체중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나의 몸이 가장 건강하게 되는 게 어느 정도인지. 이건 굉장히 지속적으로 해나가셔야 한다고 본다"라며 강조했다.

오은영은 "남편분은 입에 지퍼 쫙"이라며 못박았다. 더 나아가 오은영은 "(아내의) 인정 욕구를 채워주시는 건 비위를 맞추는 게 아니라 부부가 당연히 해야 하는 거다. '당신이 체중이 나가도 나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해. 당신은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예쁜 거야' 이렇게 해주셔야 한다"라며 당부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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