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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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칸→'스타워즈'…지천명 최전성기 ['오징어 게임' 에미상②]

기사입력 2022.09.14 06: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정재가 에미상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첫 연출작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데 이어 아시아 배우 최초의 에미상 수상, '스타워즈' 시리즈 출연 소식까지 지천명의 나이에도 계속되는 최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정재와 함께 후보에 오른 이들은 '오자크' 제이슨 베이트먼', '베터 콜 사울' 밥 오든커크, '석세션' 제레미 스트롱, 브라이언 콕스, '세브란스' 아담 스콧 등 쟁쟁한 이들로 이정재는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에미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쁨을 안았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팀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과 소중한 제 친구, 가족,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정재는 "'연기자는 꼭 언어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이 많이 있다.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오징어 게임' 성기훈의 수상으로 증명된 것 같다"며 작품을 되새겼다.

이정재는 물론, 이날 감독상을 포함해 에미상에서 총 6관왕을 거머쥔 '오징어 게임'의 수상은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의 기록으로 많은 의미를 남겼다.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 게임'은 지난 해 9월 17일 공개돼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정재가 열연한 성기훈은 실직, 이혼, 도박, 사채까지 전전하며 가족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벼랑 끝에 몰린 인물로, 이정재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성기훈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공감을 얻었다.




달고나 게임에서 달고나를 핥는 등 매 게임마다 극한의 감정을 표현했던 이정재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남자 역할을 오랜만에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생활 연기가 쉽지 않았다"며 '오징어 게임' 참여 의미를 밝힌 바 있다.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1993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해 30여 년간 최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공개 이전까지도 드라마 '보좌관'(2019)을 비롯해 '관상'(2013), '암살'(2015), '인천상륙작전'(2016),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8), '사바하'(2019),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등 쉼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올해는 자신의 연출 데뷔작인 '헌트'로 5월 열린 제75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으며 감독 데뷔작을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는 기쁨을 안기도 했다.



이후 '헌트'는 8월 10일 국내 개봉해 12일까지 42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했고, 이정재의 감독 데뷔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이정재가 디즈니 플러스(디즈니+)가 제작하는 스타워즈 시리즈 '어콜라이트'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진 바 있다. 이에 이정재는 수상 후 열린 간담회를 통해 "아직은 이야기만 있는 중이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좋은 뉴스가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진 = 연합뉴스,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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