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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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 "빌려주고 못 받은 돈 포기...공황장애 치료 3년째"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9.10 00: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혜은이가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추석 특집을 맞아 가수 혜은이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혜은이의 고민은 항상 1등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는 점이었다. 오은영은 사전 VCR 인터뷰를 통해 지나치게 완벽하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혜은이의 고민을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혜은이는 "방송을 할 때면 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 스트레스성 급공황장애를 겪는다. 죽음에 대해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무서운 병인 줄 몰랐다"고 고백하며, "제대로 치료받기 시작한 건 3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첫 병원 방문이 쉽지는 않았다고. 혜은이는 "자존심이 상하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젊을 때는 정신과나 산부인과에 이상한 편견이 있었다. 약을 먹어야 하는 병인 줄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또한 "공황 장애인 줄도 몰랐을 때 갑자기 불안감이 생겼다. 바지 지퍼는 올렸나? 단추를 너무 많이 열지는 않았나? 실제로 제대로 입고 나왔는데 무대에서 채운 적도 있고 슬쩍 돌아서서 바지를 내려다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악몽에 시달리기도 한다. 무대 위에서 구두가 한 짝 없어진다든지, 바지가 안 보인다든지, 노래가 생각이 안 난다든지 하는 꿈에 시달린다"고 증상을 밝혔다.



오은영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과도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과도한 긴장을 하게 된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혜은이는 "처음 방송일을 시작할 때 동료들과 잡담도 못 하게 했다. 항상 외톨이였다. 대기 시간이 긴 분장실에서도 할 게 없어서 책을 읽었다. 방송사에서 '건방지게 책 본다고 자랑하는 거냐'는 말이 돌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말도 잘해야 하지 않냐.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바로 파장이 있다 보니, 그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말끔하게 떠나지 않는다. 이게 내 일인데도 자꾸 긴장하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불안하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자신을 엄청나게 통제하고 있다. 대중이 나에게 기대하는 모습에 걸맞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혜은이는 거절하는 것이 어렵고, 밥값을 내지 않으면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혜은이는 "그래서 식사 자리를 잘 응하지 않는다. 피치 못 할 상황으로 식사를 하고 돈을 내지 않으면 집에 돌아와서 소화제를 먹어야 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혜은이는 "많이 빌려줬지만 포기했다. 나는 갚아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혜은이는 "갚을 돈이 없다는 사람도 있고 도망간 사람도 있고 나쁜 곳에 들어가 있는 사람도 있다. 포기한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왜 그렇게 하시는지가 궁금하다"고 의아해했다. 혜은이는 "잘못된 생각인 걸 알면서도 내가 상대방에게 쿨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내면에 깔려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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