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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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무리뉴 "날 원했던 빅클럽 있었는데"

기사입력 2022.09.07 22: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과거 FC 포르투를 이끌고 있을 때 익명의 프리미어리그 팀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축구 전문매체 '코치스 보이스'는 유튜브 계정에 무리뉴 감독과의 짧은 인터뷰 영상을 게시했다.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2004년 포르투를 이끌고 있었을 때 한 프리미어리그 팀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2003/04시즌은 무리뉴 감독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시즌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쟁쟁한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17년 만에 포르투를 대회 정상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의 관심을 받아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고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들 중 하나로 성장시켰는데, 첼시가 아닌 다른 클럽의 감독이 될 수도 있었던 과거를 소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2004년 3월 당시 나는 맨유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맨체스터에 있는 한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라며 "밤에 내 에이전트가 누가 날 만나고 싶다며 다른 호텔로 데려갔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방에 들어가 보니 방 안에는 잉글랜드 빅클럽의 CEO가 있었다"라면서 "참고로 내가 말한 잉글랜드의 빅클럽은 첼시가 아니다"라며 힌트를 흘렸다.

이 인터뷰 영상을 본 많은 축구 팬들은 무리뉴 감독과 접촉한 클럽이 어느 팀일지 추측했는데, 대다수 무리뉴 감독을 원했던 잉글랜드의 빅클럽은 리버풀일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일단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인 맨유와 아스널은 당시 세계적인 명장인 퍼거슨과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부임해 있었기에 후보에서 제외됐고, 리버풀의 제라르 울리에 감독은 리그 우승 경쟁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경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결국 리버풀은 2004/05시즌에 앞서 울리에 감독을 경질했고 후임 감독으로 발렌시아 CF를 이끌고 라리가 우승을 이룬 라파 베니테스 감독을 선임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이스탄불의 기적'을 일으키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재임 기간 동안 리그 우승에 실패했고, 결국 2019/20시즌이 돼서야 위르겐 클롭 감독 밑에서 리버풀은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무리뉴를 원했던 클럽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일 리버풀이 베니테스 감독이 아닌 '우승 청부사'라고 불리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 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지 축구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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