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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힘들었을 것"…타율 0.314→3G 연속 아치, 슬럼프 잊었다

기사입력 2022.09.03 21:0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SSG 랜더스 최주환(34)이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도 화끈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주환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선 최주환은 선발투수 한현희의 초구 144km/h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이는 시즌 5호 홈런이자 팀에 선취점을 선물하는 대포였다.

4회도 최주환은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하지만 7회 선두타자로 출격해 바뀐 투수 양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후안 라가레스가 우전 안타를 치며 최주환은 2루를 밟았고, 대주자 최경모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최주환은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지휘했다. 하지만 SSG는 1-2로 패했다. 최주환은 팀 내 유일하게 타점과 안타 2개를 생산했고,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197에서 0.204로 올랐다.

눈길을 사로잡는 수치는 홈런이다. 지난 1일과 2일 문학 NC전에서 각각 홈런 하나씩을 쏘아 올린 최주환은 이번 키움전에서도 대포를 폭발하며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개인 통산 2번째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이다. 최주환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지난 2018년 5월 27일 잠실 삼성전부터 31일 잠실 SK전까지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바 있다.

올해는 최주환에게 너무나도 혹독한 시즌이다. 74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타율 0.204 5홈런 31타점 OPS 0.625에 그쳤다. 최주환 이름값에 전혀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지난 8월 타율 0.314 OPS 0.837 성적을 거두며 부활 조짐을 보였고, 9월 3경기에서 전부 홈런을 날리며 타격이 살아나고 있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최주환에 대해 "오랫동안 슬럼프를 겪다 보니 몸과 마음 등 여러 가지로 힘들었을 것이다. (최)주환이는 타격 능력이 있는 선수다. 지금 이 시점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팀 타격이 침체된 상황인데 주환이가 어제(2일)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SSG의 2022시즌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 2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선두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무섭게 뒤를 쫓는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4.5경기다. 최근 타선이 빈곤한 득점력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최주환의 부활은 가뭄에 단비다. 마침내 최주환이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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